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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국회 폐쇄…코로나가 멈춘 KOREA
사상 초유 국회 폐쇄…코로나가 멈춘 KOREA
  • 정치·행정팀
  • 승인 2020.02.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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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의 일상을 밀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국회가 먼저 멈춰섰다. 지난주 국회 의원회관 행사에 다녀갔던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24일 뒤늦게 확인되면서 국회 대부분 시설이 폐쇄됐다.

국회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 실시가 결정되면서 이날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39시간 동안 국회 본관, 의원회관 등 대부분 시설이 셧다운됐다. 전쟁중에도 진행됐다는 4.15 총선 연기론까지 본격 제기되기 시작됐다.

군사훈련도 중단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4시 군내 확진자가 육군 10명, 공군 1명, 해군 1명, 해병대 1명 등 총 13명이라고 밝히며, 이날 부로 전 부대와 학교기관의 야외훈련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야외훈련은 주둔지훈련으로 대체된다. 또 훈련 중인 부대는 최단 시간 내 주둔지 부대로 복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사법부도 문을 닫았다. 법원행정처는 전국 법원들에 재판 일자를 미루고 행사를 축소하는 등 '휴정기'에 준한 운영을 해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 대구, 광주 등 지역의 법원들은 2주간 임시휴정기에 돌입했다.

콧대높은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도 스톱했다. 학원가에 따르면 강남 대성학원, 청솔학원 등 대형학원들은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휴원했다. 종로학원은 우선 25일부터 3일간 휴원한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학원에 대한 휴원과 등원 중지조치도 권고했다.

서울시는 출근시간대 밀접접촉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분산하고자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코로나19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70% 이상의 시 공무원은 오전 10시에 출근하고 오후 7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대기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SK그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24일 SK그룹은 안전환경영영 비상회의를 열어 SK서린빌딩에 근무하는 계열사 직원을 최소 인력으로 유지하면서 다음달 6일까지 재택근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SK서린빌딩에 입주한 SK계열사는 SK이노베이션, SK(주), SK E&S 등이다. 다만 필수 인력은 서린빌딩에 계속 출근한다. SK텔레콤(SKT)도 을지로 본사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권장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계도 마찬가지다. 우선 2020년 K리그 개막이 늦춰진다. 대외적으로 '잠정'이라는 단어가 붙었으나 사실상 무기한 연기 가능성이 크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도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정규시즌 경기 전망도 불확실하다.

한국 천주교 16개 교구 중 12곳도 미사 중단 조치를 내리는 등 종교계도 코로나 직격탄을 피하진 못했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구대교구가 3월5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16개 교구 중 12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했다.

대한불교조계종도 23일 추가 긴급지침을 발표하고 "24일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든 모임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환자 7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대구 지역 신고자가 42명에 달해 신천지 대구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강함을 보여준다.

이날 오전 16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표된데 이어 오후에도 70명이 추가돼 하루동안 2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감염자 수는 총 83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