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3-29 17:18 (일)
총선 앞두고 거세지는 통합당 '공천불복'…김종인 영입도 안갯속
총선 앞두고 거세지는 통합당 '공천불복'…김종인 영입도 안갯속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3.16 08: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통합당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영남권 컷오프(공천배제) 의원을 중심으로 공천 결과 불복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선거대책위원장 영입 인사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공천잡음 해소' 해프닝이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컷오프 의원들이 경선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당내 불협화음을 잠재워야 하는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주영 의원(5선·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과 김재경 의원(4선·경남 진주시을)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컷오프 인사들은 16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재의와 관련한 지도부의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총선까지 30일밖에 남지 않아 공천 결과를 수정, 경선을 치르려면 이날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 공관위가 수도권과 충청·강원권 18개 지역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등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공천 결과를 번복할 경우 '인적쇄신'을 강조한 공천 취지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위는 이날 공관위가 제출한 공천안 30여건에 대한 의결 여부를 놓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해당 공천안에 재의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지도부가 컷오프 의원들의 요구안을 들여다볼 지도 미지수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의 한 최고위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올라오는 추천안에 재의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재심 요구는 있지만 기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을 포함한 영남권 컷오프 인사 7명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뿐만 아니라 원외 인사까지 끌어들여 무소속 연대를 꾸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가) 경선을 하려면 이날 최고위가 (결과를 수정할 수 있는) 물리적으로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며 "(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집단 행동을 원외로 확대하고 나중에는 그보다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겨도 그건 민주질서에 맞지 않은 공천을 한 공관위와 수습하지 못한 당 지도부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 등 컷오프 인사들은 아직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선 만큼 향후 이들과의 연대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 의원들의 공천 불복과 별개로 통합당 지도부에는 선대위원장 선임 문제라는 과제도 남아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김 전 대표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지만 최근 김 전 대표가 서울 강남갑에 공천된 태영호 전 영국주재북한공사를 겨냥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발언한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당내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전날 김 전 대표의 측근인 최명길 전 민주당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 대한 해명에 나서면서 당내 반대 의견이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최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 전 대표의 발언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당시 "강남갑 사는 사람 중에서도 '이 나라에 온지 몇년 안 된 망명자를 지역구에 출마시키는 것은 나라의 망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구만"이라며 지역 주민의 사담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을 왜곡한 보도가 당내 분란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통합당 지도부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오는 19일에는 선대위 구성에 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 영입을 반대하는 당내 의견으로 지도부가 대안을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지만 김 전 대표측이 태 전 공사와 관련한 발언을 수습하고 나서면서 황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선대위원장 영입 문제와 관련해 "(김 전 대표의 영입을) 반대하는 지도부도 있지만 대안이 없다"며 김 전 대표 체제의 선대위 구성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