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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명 vs 중국 6명'…10만명당 감염자수 '3배 이상 격차'
'EU 20명 vs 중국 6명'…10만명당 감염자수 '3배 이상 격차'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3.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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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 확진자 수를 처음으로 넘었다. 인구당 감염자 수는 EU가 중국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선 신규 감염자가 거의 멈춰선 반면 유럽에선 맹렬하게 늘고 있어 두 지역의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통계와 각국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EU 전체(영국 제외 27개국)가 8만8116명, 중국이 8만1137명을 기록했다. EU의 감염자 수가 중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프랑스·독일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침내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선 것이다.

지역사회 감염 밀도를 의미하는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는 더 큰 차이를 보인다.

19일 기준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는 EU가 19.8명, 중국이 5.6명이다. EU가 중국에 비해 3배 이상 밀도 높게 감염이 전파된 셈이다.

미국도 최근 대량 감염이 시작된 국가로 지목되고 있으나 아직 감염자 수는 1만명 이하인 9415명을 보였다.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2.8명 수준이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후베이성, 이탈리아,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를 보면 19일 기준 후베이성이 114.9명, 이탈리아가 59.1명, 한국이 16.5명이다. 후베이성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우한을 성도(省都)로 두고 있다.

각 지역 감염자 추이를 보면 코로나19는 중국에서 크게 진정된 반면 유럽에서 맹렬한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중국이 93명에 그쳤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1만6393명과 8213명에 달했다. 독일에서도 6888명이 증가했고, 중동의 이란에선 6094명이 순증했다. 프랑스와 미국도 1주일간 4854명과 4570명 늘었다.

유럽 수장들도 이같은 상황에 대해 위기의식을 보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TV연설에서 "상황이 심각하다. 우리는 독일 통일 이후, 아니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보이지 않고 규정할 수도 없는 적과 싸우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