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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임금↓·비상경영…건설업계 긴장감 '고조'
임원 임금↓·비상경영…건설업계 긴장감 '고조'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4.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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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동작구 한 건설공사장에서 보건관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현장근로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2020.3.12/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인 건설사의 경우 그룹의 사정에 맞춰 인원 임금 삭감,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나머지 건설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임원 각 100여명, 50여명이 임금의 20%를 무기한 반납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임원들 역시 임금삭감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도 임금 삭감까진 아니나 롯데그룹 기조에 맞춰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기존 사업장의 현안을 상시 분석해 모니터링하고 신규 사업장의 투자 적정성을 분석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캐시플로우(현금확보) 위주의 경영을 통해 사업 현안 분석, 신규투자 리스크 관리 등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건설경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건설투자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3% 감소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역시 올해 건설투자가 기존 2.5% 하락에서 0.7∼3.7%포인트(p) 추가 감소할 예상했다.

일선 건설사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일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체계 준수, 작업현장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해외수주 감소, 국내 분양 감소 등을 우려하는 중이다.

실제 건설업계는 현장을 제외한 본사 인력들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진행했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SK건설을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상출근에 들어갔다. 국내·해외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더는 재택근무를 고집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건설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으나 해외의 경우 오히려 확산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해외수주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건설투자 역시 감소할 전망이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민간 분양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나름대로 대비하고는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