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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적자 기업 속출…항공·자동차 타격
코로나 충격에 적자 기업 속출…항공·자동차 타격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5.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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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 등이 세워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률이 10%로 떨어지면서 항공사들 실적악화가 심화됐다(뉴스1DB)© News1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충격이 주요 기업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업종별로는 면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제조업과 항공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국내는 이태원발 감염 확대 등 변수가 발생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제가능 범위에 두며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문제는 해외다. 수출 주요국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감염확대가 계속되고 있어 2분기에는 주요 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항공은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적자 56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여객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운항률이 10%대로 추락하며 18분기 연속 이어진 흑자 행진을 마감했다. 당기순손실은 6920억원으로 지난해 894억원 대비 7배 이상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082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달 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노선 축소 및 여행수요 급감 영향에 6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휘청거리던 두산중공업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불안까지 겹치며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1분기 영업적자는 592억원(별도기준)에 이른다. 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일부 유휴인력 휴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체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력 수출업종인 자동차 부문도 타격이 컸다.

현대차의 경우 1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기타 매출 1000억원 등을 제외하면 실제 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국시장 불황 등에 6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았던 전년과 비교해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더욱이 같은 기간 판매는 무려 11.6%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 시장의 자동차 구매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생산‧수출 자체가 줄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확산 후 판매가 줄면서 1분기 9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4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들 완성차 브랜드의 생산‧수출 급감은 부품업체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자동차산업협회 조사 결과 자동차 1차 협력사 공장 가동률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2차 협력사는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떨어진 곳도 있다.

일각에서는 매출타격에 유동성 문제까지 겹친 중소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줄도산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타격이 현실화되자 경제계는 경기회복 및 고용유지를 위해서라도 이해관계자들의 대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으로 매출 격감과 대규모 영업적자로 내몰린 기업들 혼자 힘으로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비용을 물리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립적인 노사관계와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 고임금·저생산성 산업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경기불안과 일자리 한파가 동시에 밀려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고용을 살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려면 유연한 노동시장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등 유연 근로시간제도 확대가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