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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군 기강해이? 동의할 수 없다…훈련연기, 北눈치보기 아냐"
靑 "군 기강해이? 동의할 수 없다…훈련연기, 北눈치보기 아냐"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5.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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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박세연 기자

청와대는 19일 경기 파주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박격포 사격훈련 중 오발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최근 군의 기강해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주관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라며 "그 전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 기강해이 문제가 잦은데 청와대에서 인사 문제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인사까지 언급한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경기 파주시의 육군 부대에서 4.2인치(107㎜) 박격포 실사격 훈련 도중 고폭탄 1발이 2.2㎞ 거리의 표적지를 벗어나 1㎞ 떨어진 곳에 떨어지는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 관계자는 "일종의 안전사고로, 지켜야 하는 절차와 매뉴얼에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 해당 부대의 상급부대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외에도 지난 3일 중부전선 발생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당시 우리 군은 KR-6 기관총으로 대응사격을 하려 했지만 격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23일엔 전남 담양의 육군 부대 인근 골프장에서 캐디가 정수리에 5.56㎜ 탄두를 맞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며 군의 준비태세 미흡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기상상황으로 연기된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북한 눈치보기'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대응한 것으로 아는데, 만약 취소했다면 의혹을 제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날씨 때문에 연기한 것"이라며 "안한다면 모를까 한다는데 그렇게 쓴다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고 (국방부 대변인이)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18일) "이번 훈련은 기상 불량으로 순연됐다"라며 "마치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처럼 군의 정상적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과장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훈련연기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방적이고 편향된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과 기자단의 설전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방부의 것은 국방부에 물어 주시고, 청와대 것은 청와대에 물어달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