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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학원 문닫자' 요구 실종 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학원 문닫자' 요구 실종 왜?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6.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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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전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구 둔산동 소재 모 입시학원에서 수강했던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27일 오후 대전시내 한 학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서울과 대구 등에서 학원강사가 감염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과 3월과 같은 '셧다운(폐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수능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부모는 물론 수험생들도 철저한 방역 아래 수업이 계속되길 원하고 있어서다.

1일 학원가에 따르면 최근 서울 여의도 영어·수학 전문 학원에서 20대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구에서도 30대 수학학원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미술학원 강사 1명이 감염됐다.

학원강사들의 확진은 그들과 접촉한 학생과 학부모 등 지역사회로의 'n차 감염'으로 번졌다. 이에 따라 다른 학원들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휴원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아무리 철저하게 방역을 한다고 해도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까지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원들은 강사와 학생 등 드나드는 사람들의 체온을 하루에 두 번씩 확인하고 수업 도중 학생 간 거리두기를 하는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시행하면서 수업 중단 없이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학원들이 한 달 가량 휴원했지만 지금은 수능(12월3일)이 임박한 상황이라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업을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입시학원은 학원 내에서 확진자가 생기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면서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교육부가 휴원을 권고하는 등 더 강력한 지침을 내리면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형 재수학원 관계자는 "일부 학원강사 감염 사례가 나와 학원가도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대부분의 학원들은 이미 철저하게 당국의 방역지침을 따르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며 "조심스럽지만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입시 학원들의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 오프라인 수업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온라인 강의 수강생이 늘면서 충격이 완화된 덕분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성장한 1093억원(연결 기준)을 달성했다. 학원 휴원 등의 여파로 고등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0% 하락했지만 초중등사업부문의 폭발 성장과 일반성인사업부문의 안정적인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졌다.

이투스와 에스티유니타스, 디지털대성 등 다른 입시학원의 경우도 메가스터디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원의 수강생 출석률, 방문 상담수, 설명회 참석률 등은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의실 전체 좌석수 대비 최대 40~50%만 수강생 등록을 받고 있는 것도 입시학원의 입장에서는 악재다.

그러나 온라인 부문은 안정적이다. 지난 4월 에스티유니타스의 영어 교육 전문 브랜드 '영단기'의 온라인 유료 수강생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다. 대입 전문 브랜드 '스카이에듀'도 지난 3월 유료 수강생이 30% 가량 증가하며 코로나19에도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재수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학원들의 경우 반수생들을 위해 개강하는 다음달부터는 온·오프라인의 유료 수강생 비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학원 관계자는 "수능 날짜가 정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수강생이 늘거나 줄 것은 없다"며 "특히 반수생이나 재수생의 경우 성인들이기에 본인들 스스로가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꾸준히 출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2일부터 서울 시내 학원을 대상으로 특별지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이달 12일까지 영어 유치원, 어학원 등 300인 이상 대형학원의 안전 지침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서울시가 600여개, 서울시교육청이 612개 학원을 맡아 모두 1200여개 학원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