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7 07:11 (화)
외출은 싫고 쿠팡·마켓컬리는 찜찜…편의점 배달 몰렸다
외출은 싫고 쿠팡·마켓컬리는 찜찜…편의점 배달 몰렸다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6.02 07: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제공=바로고) © 뉴스1

쿠팡·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편의점 배달로 몰렸다. 배송에 길들여진 탓에 직접 장을 보기는 싫고 그렇다고 익숙한 쿠팡과 마켓컬리를 계속 이용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U의 지난 주말(29∼31일)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주 대비 79.5% 급증했다.

CU는 지난해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부턴 스타트업 바로고·생각대로와 손잡고 전국으로 확대 중이다. 요기요를 통해 주문하면 반경 1.5㎞ 이내 매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배달해 준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며 "간편식과 생활용품 주문 비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편의점 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은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선 직간접 확진자만 100명을 웃돈다.

전문가들은 택배를 통한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소비자 불안감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대안으로 1시간이면 배달받는 편의점을 택하는 셈이다.

이미 편의점 배달은 집콕족 증가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주목받는 소비 창구가 됐다.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대형마트 방문하는 것을 소비자들이 꺼리면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먹어야 하는 신선식품과 냉장 보관이 가능한 간편식 주문이 모두 가능하다"며 "완조리 식품 배달과 다른 장점으로 1인 가구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 지난주 배달 이용 건수도 할인행사가 있었던 전주 대비 28.5% 늘었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요기요와 손을 잡고 전국 약 2000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협업을 진행하며 배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마트24 지난 주말 배달 이용 건수 역시 20.9% 늘었다.

편의점은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이 늘고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다만 배달은 온라인 결제 탓에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하다. 즉 소비자들은 본인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GS25 관계자는 "할인 행사가 있었던 2주 전과 비교하면 지난주 이용 건수 증가는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택배 위생에 대한 우려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편의점의 반사이익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배달 전용 세트를 출시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배달 건수 급증에 놀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