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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였다 흩어지는 동호회…새로운 집단감염 부상하나?
모였다 흩어지는 동호회…새로운 집단감염 부상하나?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6.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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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2020.6.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수도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에서는 자동차 동호회라는 새로운 집단 감염원이 등장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동호회 특성상 야외에서 모임을 갖더라도 뒤풀이 등 식사 모임 등을 통한 감염이 가능하고, 규모가 큰 동호회의 경우는 회원들이 모이는 '정모'를 통해 전국단위 확산도 발생할 수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강 부근에서 개최된 자동차 동호회 모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모임에 참석한 10명 가운데 4명이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호회 회원은 아니나 이들과 접촉한 1명이 24일 확진됐다.

◇각종 동호회 활발 체육 관련만 2137개…대부분 식사모임 이어져

국내에서는 각종 동호회 모임이 활발하다. 자동차 동호회는 차종에 따라 동호회가 있기도 하며, 지역 단위에 따라 세분화되기도 한다.

운동 관련 동호회로만 한정해도, 2020년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동호인 팀 현황은 총 2137개에 이른다. 동호인 팀에 등록된 사람들 규모는 7만7564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게임이나 독서모임 등 다양한 취미 관련 동호회들도 산재해 있다.

문제는 이같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동호회 모임이 단순 취미 관련 행사로 끝나지 않고 대부분 식사모임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이 지난 5월 이후 집단 발병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식당 4개소, 주점 6개소 등 음식점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적지 않았다.

최근 일부 주요 사례만 보더라도 프린서플어학원 확진자들이 강남구 소재 주점을 방문해 인근 테이블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됐으며, 대전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는 전북 전주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전주여고 고3 학생을 포함 전북지역까지 확진자들이 늘어났다.

 

 

2020.6.4/뉴스1

◇이동수단 '자동차' 동호회…전국적 확산 가능성

일부 동호회 모임은 규모에 따라 전국단위 확산 역시 가능하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방역당국에서는 이번 자동차 동호회 모임의 성격 및 세부적인 내용을 조사 중이지만, 소위 정모를 실시했을 때는 전국에서 회원들이 참석했을 수 있다.

이번 여의도 부근 자동차 동호회 모임 참석자는 10명에 그쳤지만, 큰 규모의 자동차 정모에는 50~100명씩 모이기도 한다.

아울러 이동 수단을 갖춘 자동차 동호회 모임은 참여자의 지역 범위가 여타 동호회보다 매우 폭넓다.

이태원 클럽 확산 당시 전국의 클럽 방문자들로 인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됐던 것처럼, 자동차 동호회 집단감염의 경우 전국적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동호회 확진자 중 누가 발병일이 빠른지, 어디에서 노출됐는지 하는 것은 심층적인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조사가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