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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감염 심상치 않다…절친간 확산에 "매시간 감독할 수 없어"
학교 감염 심상치 않다…절친간 확산에 "매시간 감독할 수 없어"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7.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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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오전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6.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쉬는 시간에 애들끼리 있을 때 부등켜안고 노는데 매시간 감독할 수는 없지 않나."

한 실업계 남자고등학교의 30대 교사 홍 모씨는 지난 1일 대전 초등학교 학내 감염을 두고 이같이 토로했다.

방역당국이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교적 잘 대처하고 있다고 꼽았던 학내 감염마저 발생하자, 추가적인 학내 감염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친한 친구 간 학내 감염…현장서는 "터질 게 터졌다"

대전 동구 소재 천동초등학교에서 지난달 30일 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대전 120~121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확진된 동급생(대전 115번)으로부터 감염된 것이다.

방역당국에서는 해당 초등학교 확진자들이 모두 친한 친구인 탓에 이같은 전파가 일어났다고 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전 초등학생 감염의 교내 전파 여부를 묻는 질문에 "친한 친구이다 보니까 굉장히 같이 보낸 시간이 많았을 것 같고, 학교에서도 당연히 노출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현장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환기에 소독까지 하더라도, 친한 친구들끼리 어울리는 학생들의 특성상 모든 감염 경로를 학교당국에서 예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간 있었던 일가족 감염 사례와 같이 친한 학생들 간 감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전환에도 학생 확진자 지속…"지역사회 감염 언제든 유입"

그렇다고 당장 교육당국에서는 진행하던 학사 일정을 전부 멈출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교육당국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 인근 학교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의 학교내 유입을 막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기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전날 44곳보다 3곳 늘어난 4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11곳으로 줄었다가 25일(12곳)부터 5일 연속(수업일 기준)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학생 확진자는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지역별로는 경기가 7명, 인천 6명, 서울 5명, 대구 4명, 대전 4명, 부산 1명, 경남 1명, 전북 1명, 전남 1명 순이다.

또한 1일 0시 이후엔 학생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문창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역당국에서는 이 학생 확진자와 접촉이 추정되는 학생 및 교직원 18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 및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에서는 학내 감염의 근본적인 원인이 결국 지역사회 감염인 만큼 지역사회 감염의 최소화를 위한 방역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특징은 무증상 감염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또는 학교 밖 감염이 언제든 학내로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누가 무증상 감염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국민 모두 경각심을 갖고 불편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및 밀폐·밀접·밀집한 그런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하고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