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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감염에 공기전파, 무더위까지…마스크 착용 더 중요해졌다
음식점 감염에 공기전파, 무더위까지…마스크 착용 더 중요해졌다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7.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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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 폐지 첫날인 1일 울산 남구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다소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마스크를 코밑으로 내리는 등 잘못된 방식으로 착용하는 사례도 늘었다.

밀집도가 낮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다가 직장 등 실내에서 오히려 벗는 사례가 많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다. 여기에 음식점 감염이 늘고 있고, 해외에서는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작은 입자)을 통한 공기전파 위험이 급부상했다.

◇실외보다 실내가 감염위험 높아…음식점서 밥 먹을 때 빼고는 반드시 착용

방역당국은 밀집도가 낮은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다가 오히려 밀폐되고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마스크 수칙을 정반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지난달 브리핑에서 "무더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준다"며 "실외에서 작업을 하고 사람 간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야외에서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서 벗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정반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 예방수칙의 핵심이지만, 최근 불거진 공기전파 논란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공기전파는 극도로 작은 침방울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장시간 떠다니다가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국내 방역당국이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해외 과학자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에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공기전파, 이른바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이 발생하는 장소가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의료기관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미 국민 우려는 큰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 사각지대인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음식점은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접환경에서 감염전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밀폐된 환경인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는 내용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역학조사 내용을 보면 A포차(익명)에서 4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B포차에서는 5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장시간 접촉하고 술을 마신 게 원인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가 51명에 달하는 C뷔페도 이용자들이 불특정 다수와 공용으로 식기나 도구를 함께 사용한 게 집단감염 위험을 키웠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뷔페에서는 접시에 음식을 담으러 이동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단체식당의 경우 2~3부제를 통해 시차를 두고 식사하는 내용의 음식점 방역지침을 지난 1일부터 전국에 배포·시행 중이다.

 

 

 

1일 대구 중구 동인동 한 찜갈비 전문점에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방역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업소임을 인증하는 '안심음식점' 표시판이 붙어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7~8월 휴가철, 고속도로 휴게소 위험…비말차단용·덴탈마스크 충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 이동량이 증가하는 것도 위험요인이다.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집계한 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음료 매장은 1814개다. 일평균 이용객 수 123만명, 연간 이용객 수는 약 4억5000만명에 육박한다. 휴게소 내부 음식점은 밀폐·밀접·밀집시설 등 일명 '3밀' 기준에 해당하며, 확진자가 1명이라도 다녀간 게 확인되면 여행자가 많은 시설 특성상 전국적인 역학조사가 불가피하다.

현재 방역당국이 지정한 고위험군 시설 12종은 Δ노래연습장 Δ유흥주점 Δ감성주점 Δ콜라텍 Δ헌팅포차 Δ단란주점 Δ실내스탠딩공연장 Δ실내집단운동시설 Δ뷔페 음식점 Δ다단계판매업 Δ유통물류센터 Δ대형학원이다. 휴게소는 아직 고위험 시설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유행 상황에 따라 언제든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음식점과 휴게소 등 실내 코로나19 예방에는 손 씻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더운 여름철을 고려해 기존 보건용 마스크보다 얇고 통풍이 잘 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덴탈 마스크로도 충분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가 오는 11일 수술용만 빼고 공적 마스크 판매제도를 종료하는 것도 보건용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13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48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3명, 경기 6명, 인천 6명, 광주 7명, 대전 2명 전남 2명, 대구 2명, 강원 1명, 충남 1명, 경북 1명, 부산 1명, 경남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5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