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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곳 상장 채비' 공모 리츠 전성시대 오나…"주가는 부진"
'8곳 상장 채비' 공모 리츠 전성시대 오나…"주가는 부진"
  • 이호진 기자
  • 승인 2020.07.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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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올해 하반기 공모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가 많으면 9개나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숫자로 보면 공모 리츠 전성시대에 비유될 만하다.

기존의 국내 오피스 중심에서 벗어나 상업시설·아파트·해외 오피스 등 기초자산도 다양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그러나 기존 상장 리츠들의 최근 주가 성적표가 부진한 만큼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 하반기 9개 리츠 상장 전망…선택 폭도 넓어진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상장했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리츠는 총 9개에 이른다. 이들의 공모 규모만 2조원에 달한다. 그동안 상장 리츠는 7개에 그쳤었다.

지난 16일에는 이지스밸류리츠가 상장했다. 이어 Δ이지스레지던스리츠 Δ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Δ제이알글로벌리츠 Δ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Δ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Δ디앤디플랫폼리츠 Δ신한서부티엔디리츠 Δ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초자산도 다변화되면서 투자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처음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담았다.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는 각각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의 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코람코가 현대오일뱅크와 인수한 SK네트웍스 주유소 187곳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미래에셋맵스1호리츠는 경기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에 투자한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리츠 주가는 지지부진…흥행 여부는 물음표

상장 리츠가 대거 입성을 앞두고 있지만 흥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존에 증시에 입성한 리츠들의 주가는 올해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롯데리츠는 올해 들어 15% 하락했다. 역시 지난해 상장한 신한알파리츠와 NH프라임리츠도 올해 각각 14.8%, 27.7% 떨어졌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이지스밸류리츠의 상장 직후 성적표도 아쉽다. 이지스밸류리츠의 상장 이튿날인 지난 17일 주가가 4595원으로 공모가(5000원)를 8.8% 밑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업용 부동산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다 증시 강세로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인컴형 자산의 매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상장 리츠 주가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멎으며 이에 대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도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산업 관련 기업공개(IPO) 주식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중 유동성이 이들 산업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고위험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컴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상장 리츠의 주가 급락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추구하는 리츠의 매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 대표는 "공모 리츠는 주가 상승을 통한 수익 제공도 추구하지만 안정적인 배당에 보다 중점을 둔다"면서 "현재의 리츠 주가 수준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리츠도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안정적이고, 주당배당금(DPS) 성장률이 높고, 자산 개발과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중장기 성장성을 높여가는 리츠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