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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소서 못 찾은 해외유입…지역사회서 절반 이상 나온다
검역소서 못 찾은 해외유입…지역사회서 절반 이상 나온다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7.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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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해외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절반 이상은 공항이나 항만 등 입국 직후 검역소가 아닌 지역사회 자가격리 중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망 내 통제 대상이기는 하지만,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125명이다. 이들 2125명 중 997명(46.9%)은 검역소에서 발견했고, 1128명(53.1%)는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확인했다.

이 결과를 보면 해외유입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만큼 해외입국자와 가족, 지역사회 방역 관리도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비율이 공항에서 나오는 확진자보다 더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까지 해외유입 감염자가 자신의 가족 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도 7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건은 입국 및 이동 과정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5건은 격리 중 생활 속 접촉으로 인해 나타났다.

자가격리자도 확진 통보를 받기 전까지는 감염사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격리지 이탈 등 방역 위반 행동을 할 유혹도 발생한다. 21일 오후 6시 기준 자가격리 대상자는 총 3만2205명으로 이 중 2만8818명이 해외입국 후 자가격리를 받고 있다.

21일에는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 이탈한 사례도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해당 인원에 대해 계도 조치를 했지만, 격리지 이탈이 벌어진 이후 사후 적발 조치하기 때문에 그 사이 전파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해외입국 확진자의 증가도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격리지 이탈 등 일탈 행동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사람의 수가 많아지는 셈이다. 최근 2주간 일 평균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27.2명으로 국내 지역 자체 발생 일평균 확진자 18.2명보다 많다.

주요 해외유입 지역은 중국외 아시아로 지난주에만 162명의 감염자가 발견됐다. 이번주는 22일 0시까지 중국외 아시아 지역 입국 감염자만 69명이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이라크, 카타르 등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6개 국가에 대해 방역조치 강화를 하면서 비자나 항공기 조정 등을 시행해 해외유입 사례가 굉장히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이전에 입국하신 분들 중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효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