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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연립 전세 아직 괜찮지만…"매물 줄고 있다"
다세대·연립 전세 아직 괜찮지만…"매물 줄고 있다"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8.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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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 정보란에 4억원대 전세매물이 붙어 있다. 2020.8.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직 다세대나 연립주택은 괜찮아요. 하지만 최근 찾는 손님이 늘어난 것은 확실합니다."(서울 마포구 A공인중개사)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조금씩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직 아파트 수준의 품귀현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나 신축 다세대·연립주택,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전세수급동향지수는 2019년 6월 83.9를 기록한 이후 점점 상승해 지난달 93.5를 기록했다.

수급동향지수는 주택 공급·수요 상황을 0~2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이 지수가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수요(매수자)가 공급보다 더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해 말 96.3에서 지난달 102.3까지 상승했다. 서울의 연립·다세대 전세수급동향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서울 강남구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대치동 아파트는 전세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가격도 크게 올라 손님들이 다세대 전세를 알아보기도 한다"며 "인근 도곡동 등도 점차 다세대·연립주택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동구 C공인중개사도 "특히 젊은 신혼부부은 전세 아파트를 찾다가 포기하고 신축 빌라나 오피스텔 전세를 찾는 수요가 있다"며 "빠르진 않지만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기는 지난해 말 93.9에서 지난달 96.5로 상승하고 있다. 같은기간 인천은 92.5에서 96.3까지 올랐다. 세종은 지난 6월 87.8에서 지난달 99로 단숨에 12.8포인트(p) 뛰었다.

전국 연립·다세대 전셋값도 오름세다. 계속 떨어지던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9월 1억1256만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올해 1월 1억1637만원으로 상승했고, 지난달 1억167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 역시 지난해 7월 1억7499만원에서 지난달 1억7981만원을 기록해 1억8000만원대에 근접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에 변동이 있으면 아파트 외 주택시장 역시 뒤이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상승하는 아파트값, 공급부족 현상 등을 볼 때 빌라 등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수요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