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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현실로…스마트폰·자동차·가전·철강 생산실적 '뚝'
코로나19 충격 현실로…스마트폰·자동차·가전·철강 생산실적 '뚝'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8.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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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삼성전자 제공)/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주요 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TV 공장 생산대수는 1883만2000대로 80.5%의 가동률을 나타냈다. 전년 97.5%에 비해 무려 17%P(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스마트폰 생산대수는 생산능력의 66.8%인 1억693만7000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91.8%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73.3%로 낮아진 데 이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분기 실적이 더해지면서 더욱 주저앉았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하만(Haman)의 디지털콕핏 부문의 상반기 생산대수는 238만6000대로, 가동률이 50.1%에 그쳤다. 하만 가동률도 지난해 말 기준 81.5%에서 1분기 69.6% 등으로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코로나19로 생산실적 변화 영향을 받지 않은 사업부문으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모두 100%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현대자동차의 가동률도 코로나19 팬데믹(pandemci,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셧다운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102%의 가동률을 보였던 국내 공장 가동률은 1분기 88.5%로 낮아진 데 이어 상반기 집계 기준으로는 86.8%로 집계됐다. 해외 공장은 더욱 상황이 안 좋아 미국 공장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91%였던 가동률이 1분기 80.5%로 내려가더니, 상반기 기준으로는 54.8%로 급락했다. 인도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 말 기준 94%에서 1분기 87.5%로 낮아진 데 이어 상반기 51.0%에 그쳤다.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체코공장의 경우 지난해 94%였던 가동률이 1분기 79.5%, 상반기는 59.5%로 주저앉았다.

 

 

체코 오스트라바(Ostrava)시 인근 노소비체(Nosovice)지역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현지직원들이 도장작업이 완료된 차체를 꼼꼼하게 검수하고 있다./뉴스1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106.9%의 가동률을 보였던 냉장고 생산공장 가동률이 상반기 89.3%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세탁기 공장 가동률은 97.3%에서 83.8%로 떨어졌다. 에어컨은 118.9%에서 114.1%로, TV는 103.4%에서 86.1%로 각각 가동률이 낮아졌다.

배터리 생산 기업들의 가동률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지 않게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59.7%의 평균 가동률을 보였던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51.8%로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분기 말 기준 100%였던 가동률이 상반기 집계 기준으로는 94.7%로 낮아졌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소형전지의 생산실적만 공개하고 있는 삼성SDI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80%였던 평균가동률이 상반기 기준 67%로 내려갔다.

철강산업도 코로나19로 인한 생산량이 감소한 대표적 업종이다.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조강 생산실적은 1810만5000t(톤), 가동률은 83.6%에 그쳤다. 지난해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4294만8000t, 가동률은 90.4%였으며, 지난해 상반기 가동률은 90.7%였다.

지난해 평균 89.7%였던 현대제철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 상반기에는 82.3%로 낮아졌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생산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며 "최근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도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