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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부품사 적자수렁…코로나19 충격에 車산업 '휘청'
국내 주요 부품사 적자수렁…코로나19 충격에 車산업 '휘청'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8.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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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일환 디자이너© News1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자동차 부품사 실적 악화가 현실화됐다.

부품사의 경우 수출과 대금 수령시점 간 시차로 7월 이후 손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어 부품사 어려움은 하반기 더 가중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반기보고서가 올라온 매출 1000억원 이상 주요 자동차 부품사 10곳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2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34%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 1233억5000만원 흑자에서 마이너스 795억5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생산 감소로 국내는 물론 수출주문이 줄어들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미지역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기초체력이 약한 부품사들을 중심으로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완성차와 대형 부품사는 미래차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탈출구를 찾고 있으나 자본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업체들은 이같은 전략을 택하기 어렵다.

더욱이 부품사들은 완성차 브랜드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아 코로나19로 비롯된 고비를 넘길 유동성을 확보하기조차 버거운 상태다. 자동차 산업협회 조사결과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공장가동과 임금지급 등 공장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연간 1조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이 필요하다.

최근 불안정한 금융시장과 부품업체들의 낮은 신용등급으로 신규 회사채 발행은 물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 상환도 어려운 처지다. 회사채를 1차 만기에서 갚지 못한 기업은 24시간 안에 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 처리된다.

또 주요 부품사들의 실적 악화로 공장 가동률이 축소되면 어음결제를 제때 받지 못한 2~3차 부품업체의 연쇄도산이 불거질 수도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권 대출액만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대출 보증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상황이 계속 악화도기 있는 만큼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경영위기가 심화된 기업에 한해 법인세·부가세·개별소비세 및 4대 보험 등의 납부 유예를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며 "차 산업 유관 고용인원만 178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여러 각도에서 기간산업 보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