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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멈춰선 정치권…상임위·토론회 잇따라 취소
코로나 재확산에 멈춰선 정치권…상임위·토론회 잇따라 취소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8.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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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술렁이고 있다. 이낙연·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가 다른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의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20.8.19/뉴스1 News1 박세연 기자,성동훈 기자,신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국회도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확진자와 직·간접으로 접촉한 정치인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예정됐던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취소되거나 최소 규모로 축소해 진행되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기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날 방송에 출연한 이낙연·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물론 전날(19일) 오전 10시 이 의원 측이 검사결과가 '음성'이라고 발표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국회 일정들은 대부분 연기된 상황이다.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전날 오전 10시 국회 정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경찰·국군정보사령부 등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전파 우려 때문에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기획재정위원회의 김대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는 참석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제한해 진행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적용되면서 50인 이상 참여하는 실내 행사개최가 금지된 탓이다.

국회에서 열기로 했던 토론회 등도 취소·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은 의원들 300명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앞으로 2주일 동안 의원회관 등에서 계획한 세미나나 간담회를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 등 정당별 행사도 취소되거나 소규모로 축소되고 있다. 이 의원이 전날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자택에 하루 머물기로 하면서 대전 MBC 주최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는 취소됐다.

또 이 의원이 보건소의 지침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면서 이날 진행될 예정이던 MBC 백분토론도 취소됐다.

이 의원이 오는 31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29일 치러질 전대 형식에 대한 재논의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필수 상임위 회의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겠다"며 국회 및 정당 행사 축소 의지를 내비쳤다.

통합당은 전날 진행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호남 방문도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규모를 대폭 줄였다.

또 오는 26~27일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예정된 국회의원 연찬회도 잠정 연기하는 한편 이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도 공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의 이런 모습은 정부가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만큼 이에 동참하는 차원이다.

통합당은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민주당으로부터 공세 대상이 되고 있다.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전 목사와 함께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탈당한 원외 인사이긴 하지만 차명진 전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이 통합당을 향하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과거와의 결별로 선을 긋는 동시에 정부의 방역 지침에 적극 동참해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회의 등 불가피하게 개최해야 하는 국회 일정에 대한 대책 마련은 시급한 상황이다. 참석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임위는 50명 미만으로 진행이 가능하지만, 본회의는 의원들을 포함해 300명 이상이 참여할 수밖에 없어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본회의 온라인 투표는 법 개정 사항이라 당장 가능하지 않다"며 "표결 방법은 다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국회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