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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곳은 어디?…미용실·카페·아파트서도 '깜깜이 환자' 속출
안전한 곳은 어디?…미용실·카페·아파트서도 '깜깜이 환자' 속출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8.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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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교회나 집회뿐 아니라 미용실과 아파트 같은 생활 공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일상 어디서든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과거보다 세지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늘어 수도권의 위기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적극적으로 검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20명 증가한 1만8265명으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0시 기준으로 '103→166→279→197→246→297→288→324→332→397→266→280→320명' 순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코로나19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최근 13일간 세 자릿수 확진자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Δ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Δ콜라텍 Δ단란주점 Δ감성주점 Δ헌팅포차 Δ노래연습장 Δ실내 스탠딩 공연장 Δ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Δ뷔페 ΔPC방 Δ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Δ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12종 고위험시설의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아울러 교회의 대면 예배를 금지하고 8.15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은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미용실·카페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사실상 고위험시설, 교회, 집회를 벗어난 일상에서도 충분히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

서울 은평구 소재 한 미용실에서는 전날 기준 관련 확진자가 9명까지 나왔다. 근무자 1명이 지난 22일 최초 확진된 후 종업원 3명, 이들의 가족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미용실을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있든 없든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구로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지난 23일 주민 1명이 최초로 확진되고 관련 확진자는 5명까지 늘어났다.

확진자가 발생한 동에는 262세대 400여명이 거주하며 방역당국은 21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8일 확진자가 다녀간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2층 이용자 120명 중 무려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 지인 등을 통한 N차 감염으로 관련 확진자는 누적 66명까지 늘어났다.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아파트·카페 등 일상 공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이유는 전보다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아졌고 우리 사회에 확진자가 그만큼 넓게 퍼져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이태원 클럽발 확산 때와 같은 GH형으로 이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V형 보다 전파력이 6배나 높다고 분석된다.

게다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 확진자가 사회에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대략 가늠해볼 수 있는 '깜깜이' 환자 수도 증가했다. 서울시가 전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 112명 중 '경로 확인 중'은 40명으로 3명 중 1명꼴로 '깜깜이' 환자가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일상 공간까지 침범한 수도권의 확진세를 줄이려면 일반인과 확진자를 빠르게 분류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깜깜이' 환자가 많아졌다는 건 사회에 이미 코로나19가 많이 퍼져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검사를 통해 일반인과 확진자를 빠르게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익명 검사를 활성화하고 무증상자더라도 의심이 되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안내하는 방역당국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