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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누적 확진자, 대구 추월…"거리두기 3단계 시계 빨라지나"
수도권 누적 확진자, 대구 추월…"거리두기 3단계 시계 빨라지나"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8.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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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한 시민이 전광판에 나오는 마스크 쓰기 캠페인 화면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최근 '코로나19' 유행의 중심에 있는 수도권 지역의 누적 확진자가 대구 누적치를 넘어섰다. 지난 27일 0시 기준으로 대구 누적 확진자와 격차를 85명으로 크게 좁혔던 수도권은 27일 오후 6시까지 서울과 경기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200명 이상 발생하면서 대구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현재 수도권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대유행 때에 비해 감염경로가 훨씬 복잡해 전례없는 위기 상황이란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전국 확산속도도 지금이 더욱 빠르다. 당국은 지난 27일 '3단계에 준하는 조치'나 '완전한 3단계 상향' 가능성을 열고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이전보다 3단계 논의 내용을 구체화했다. 당분간 감염 확산세가 지금보다 줄어들지 않는 한 사실상 3단계 격상은 시간 문제란 해석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0시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315명이 추가돼 누적 6914명으로 증가했다. 대구 누적치인 6999명보다 불과 85명이 적은 상황에서 27일 하루동안 수도권 누적치는 7100명을 훌쩍 넘으면서 대구와 순위가 바뀌게 됐다.

이러한 악 상황의 이유는 수개월 간 방역 통제망에 들어오지 않았던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들이 전국에 상당히 많이 쌓였고, 여기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및 도심집회를 통해 증폭된 영향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취해진 지 열흘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확진자 수가 억제되지 않는 이유는 우선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집회 등을 통한 증폭과 이를 통한 지역적으로 광범위한 전파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연결고리도 매우 다양하고, 하절기 휴가를 통한 여행 등 많은 이동을 통한 접촉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당국은 일단 국민들에게 거리두기 2단계 방침 준수를 거듭 호소하면서도 동시에 3단계 격상이 방역과 사회 및 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 중이다.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나타나기엔 아직 이른 측면도 있어 이를 지켜보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리두기 2단계는 Δ서울·경기(1.5단계, 16일) Δ수도권(19일) Δ전국(23일) 순으로 시행됐다. 그 효과가 보통 1~2주일 뒤부터 나타나는 만큼 지금은 거리두기보다 전국적인 확산세 영향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2단계 수칙들이 더 완벽하게 실천되고, 참여가 잘 이뤄진다면 확산세 정점 이후 억제되는 양상으로 바뀔 수 있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특성상 갑자기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3단계 상향에 대해 이전보다 가능성을 더욱 열어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 현재 정부차원에서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회의를 통해 속도있게 논의 중"이라며 "언제 시행될 것인지 등이 조만간 결정될 부분"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이어 "공식적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갈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