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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5단계' 연장? 완화?…변수는 '게릴라식 소규모 감염'
'수도권 2.5단계' 연장? 완화?…변수는 '게릴라식 소규모 감염'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9.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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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수도권 지역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처가 오는 13일 종료되는 가운데 연장이냐 완화냐의 갈림길에 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소규모 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편의점, 한강 공원, 모텔, 대학가 등 풍선효과도 지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고, 전문가들은 아직 완화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일주일째 신규확진자는 1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7일 441명의 정점을 찍은 뒤 차츰 감소세로 돌아서며 100명대를 유지했지만, 큰 감소세는 아직이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 순이다.

특히 전날엔 지역 발생 144명 중 경기(51명)와 서울(48명), 인천(1명) 등 총 100명이 집계돼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해 우려를 사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국 감소세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효과가 분명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수도권에서 다시 확진자가 늘면서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연장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눈에 띈다. 기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15 광화문 도심집회발 뿐 아니라 텔레마케팅 콜센터, 포교소, 성당, 유치원, 산악카페 모임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여기에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풍선효과로 꼽히는 한강 공원, 편의점, 숙박업소, 대학가 등도 문제로 꼽힌다. 아직 공식적으로 기록된 확진자는 없지만 집단감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효과는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연장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 연장한 수도권에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제 5일 남은 시점"이라며 "금주 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모두 함께 거리두기에 힘쓴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 통제할 수 있어 더 이상 추가적인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좀 더 조심스럽다. 그는 "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단위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수개월 동안 누적됐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지역에 존재한다"며 "수도권은 강화된 2단계(2.5단계), 전국적으로는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까지는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완화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좀 줄었다고 해서 거리두기를 완화할 상황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방역 노력을 더욱 높이고 확진자 추이를 보며 거리두기 완화 요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완전히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며 "실내든 야외든 사람 많은 곳에는 되도록 안 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현재 거리두기 종료 시한은 수도권 2.5단계의 경우 오는 13일까지 5일,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20일까지 12일이 남았다. 수도권의 경우 남은 5일간의 방역상황에 따라 2.5단계 추가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