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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얼마 안되지만 전국민 통신비 지원"…文 "같은 생각"
이낙연 "얼마 안되지만 전국민 통신비 지원"…文 "같은 생각"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9.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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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주요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13세 이상 국민에게 월 2만원의 통신비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세입자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에 대한 세제 혜택도 연장을 검토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코로나로 인해 다수 국민의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통신비는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13세 이상 전 국민에 대한 통신비 2만원 일괄 지급을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고, 문 대통령도 이에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액수는 크지 않더라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4차 추경안에서 통신비를 지원해 드리는 것이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괄 지원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최 대변인은 "당·정·청은 그동안 4차추경에 담길 맞춤형 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통신비 지원 문제를 협의해 왔다"며 "정부는 오늘 당 요청에 따라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통신비 지원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 내일(10일) 비상경제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을 대상으로 한 50%의 세액공제 혜택 연장에도 뜻을 모았다.

이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임대료를 깎아주는 임대인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연장하면 위기 속에 서로 연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임대인에 대한 세제 혜택을 계속 연장하는 방안을 챙겨달라"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최 대변인이 전했다.

이외에도 간담회에서는 이 대표가 제안한 추석 선물 보내기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에 대한 가게의 반응이 좋다는 말에 문 대통령 또한 "좋은 제안이었다. 마침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뒷받침 조치가 취해져 시기도 맞아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아들의 군(軍) 복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추 장관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오늘은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대화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전 국민 통신비 지원에 합의한 만큼 정부는 10일 열리는 비상경제회의에서 이를 반영한 4차 추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4차 추경 편성 과정에서 정부는 경제 활동이 활발한 35~49세에 대해서는 통신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당·정·청이 13세 이상 국민으로 지급 대상을 확대했지만 전체 추경 규모는 7조원 중반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최 대변인은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여야 협치로 정기국회 내 입법을 추진할 법안들을 정리해 보고하기도 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혔던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과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 청년 정치참여 확대 등 공통되는 정강정책,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입법 과제들을 제시했다고 한다.

한 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시승인을 허가해주는 법안 등을 보고했다"며 "여야의 공통된 공약이자 정강정책이라 특별히 야당의 반대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