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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시네' 추미애 48일만에 "송구"…野 공세는 지속될 듯
'소설쓰시네' 추미애 48일만에 "송구"…野 공세는 지속될 듯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9.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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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News1 성동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3일 아들의 군 복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 야당은 "신파 소설"이라며 혹평하고 나섬에 따라 14일부터 개최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 이런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추 장관이 아들의 군 관련 의혹과 관련해 '송구' 등 사과 성격의 표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 군 특혜 의혹을 따지는 야당을 향해 "소설 쓰시네"라고 일갈했던 추 장관이 48일 만에 "국민께 송구하다"고 몸을 낮춘 것이다.

정치권에선 아들의 군 복무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의 '태도' 문제가 의혹을 더 키운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던 데다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대정부질문이 사실상 '추미애 대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 장관이 선제적으로 입장 표명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실제 이낙연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1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추미애 난타전'으로 흐르는 것을 매우 우려했고, 사과 내지는 유감 표명이 대정부질문 시작 전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당의 기류를 추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다만 아들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거짓과 왜곡은 한 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며 "검은 색은 검은 색이고, 흰 색은 흰색이다.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고 불법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특히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다"며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없이 책임을 다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이라고 야당의 사퇴 공세에 대해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추 장관이 "송구하다"며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국민의힘 등 야당은 추 장관의 입장 표명에 혹평을 내놓으면서 추 장관을 향한 공세 기조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 장관이 입장문이라는 신파 소설을 내놓았는데 요즘 말로 웃프기 그지 없다"며 "내일 대정부질문만 순탄히 넘겨보자며 대통령과 짜고 치는 가증의 눈물 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며 "또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모든 것은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할 사안임에도 국민 감정선을 건드려서 모면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은 '추미애 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과 18일 각각 열리는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도 사실상 '추미애 청문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추 장관 페이스북 글에는 사실에 대한 해명이 아무것도 없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공정'에 대한 입장도 없고 자기 변명 뿐"이라며 "결국 우리 아들이 아프니 건드리지 말라는 내용인데 어느 국민이 그걸 이해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일단 기다리던 추 장관의 대국민 메시지가 나온 만큼 여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에 대한 별도의 논평이나 브리핑은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