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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수업 확대 절실" 교원단체·교육청 요구 '봇물'
"등교수업 확대 절실" 교원단체·교육청 요구 '봇물'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9.2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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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초·중·고등학교 등교가 재개된 지난 21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각급학교에서 등교·원격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와 시도교육청에서 등교수업을 늘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확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중하게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과 기초학력 보장, 돌봄 부담 완화,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등교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교육부는 오는 10월11일까지는 전국에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적용해 등교 인원을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후 학사 운영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참학) 등 교원·학부모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교수업 확대를 포함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아이들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던 학교를 벗어나 각기 다른 교육 환경을 경험하게 됐다"며 "원격수업이 6개월 이상 지속됐지만 '유튜브 자율학습'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을 놓고 공교육의 근본적 역할에 대한 원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소영 사걱세 선임연구원은 "프랑스나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국은 저학년부터 등교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아동 학대 문제도 있고 보호자의 조력이 없으면 학습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우리나라도 저학년이 최대한 많이 등교하는 방안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등교수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방안을 강구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호철 서울교총 대변인은 "유·초·중학교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3분의 1 이내에서 3분의 2 이내로 완화하면 중1도 매일 등교할 수 있다"며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정책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등교수업이 재개된 21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등교하는 자녀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의 경우 교육청과 지역 교원단체,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교장단이 등교수업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세종시교육청과 세종교사노동조합,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 세종새로운학교네트워크, 세종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세종지부, 교장단은 최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효과적인 대면수업의 방법을 찾고 등교 횟수를 늘려 아이들과 눈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앞서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부터 '전면 등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역 교원단체들도 학교가 확대된 자율권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6일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난 이후 초1과 중1을 매일 등교시키는 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해 등교수업 확대 논의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초등학교는 1~3학년은 월·화·수요일에 등교하고 3·4학년은 목요일, 5·6학년은 금요일에 등교하면 현재의 3분의 1 이내 등교 기준을 충족한다. 조 교육감의 제안은 여기에 초1만 목·금요일에도 등교하는 방식이다.

중학교의 경우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학년과 3학년은 격주로 번갈아 등교하는 식으로 이때 밀집도는 고등학교와 같은 3분의 2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다.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아무리 원격수업을 충실하게 준비해도 등교수업 만큼의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며 "등교수업을 늘려달라는 요구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