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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했던 일이…자녀에게 노부부 감염·서울 초등생도 확진
결국 우려했던 일이…자녀에게 노부부 감염·서울 초등생도 확진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0.0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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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 대덕구 덕암동에 추석명절 고향 방문 자제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랑하는 며늘아! 우리 다음명절에 만나자~"
"올 추석엔 안 와도 된데이"
"오메 아가! 코로나가 보고 싶으면 내려와 불고 우리가 보고 싶으면 집에 있어 브러라!"
"사랑하는 딸, 아들아 올 추석에는 오지말고 건강이나 단디 챙겨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올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엔 귀성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향을 찾았다. 그 결과 방역당국이 우려하던 대로 가족간 감염사례가 발생해 우려를 자아낸다.

5일 충남 공주시에 따르면 전날(4일) 80대와 90대 고령 부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이들 부부가 대전에 거주하는 딸과 사위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3일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다.

딸 부부는 지난달 21일과 23일, 29일 등 3차례 이상 공주의 부모님 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9일에는 인근 마트에서 추석 차례상 장을 본 뒤 집을 방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문제는 딸 부부가 지난달 중순 울산의 여동생 집을 찾기도 했다는 점이다. 이때 모였던 누나와 여동생, 조카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울산 조부모댁을 방문한 서울 초등학생이 확진되기도 했다.

울산시는 울산 남구 조부모댁을 방문한 서울 송파구 거주 12세 초등학생이 4일 확진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 소재 병원으로 이송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 152번'은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부모, 남동생과 함께 울산 남구 조부모댁에서 머물던 중 2일부터 소화불량과 발열증상을 보였다.

이후 3일 울산 좋은삼정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4일 오후 12시 30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울산 거주 조부모는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조부모 자택 방역 및 추가 접촉자 파악 등 심층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또 서울 마포구와 동작구, 중랑구, 구로구, 강남구에서도 가족을 통한 감염 전파가 발생했다.

이밖에 경기 군포시 주민인 30대 남성이 두통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추석 연휴를 맞아 강화군 할머니집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가족감염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충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찍이 가족간 감염이 다른 외부 감염 대비 5배 이상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찍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았다. 또 연휴기간 가급적이면 모임을 최소화하고, 모임을 할 때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가급적 피해달라고 수차례 권고했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10.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와 관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추석특별방역기간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이번 연휴기간의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박능후 1차장은 이어 "지금의 노력에 따라 확실한 진정세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며 "다음 주말까지 조금만 더 긴장하고 지금의 자세를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추석특별방역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