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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9月 국내선 회복세 꺾였다…4분기도 '비상등'
코로나 재확산에 9月 국내선 회복세 꺾였다…4분기도 '비상등'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0.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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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멈춰 서 있다. 2020.7.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국내선 여객 수요가 지난 9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신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비수기인 4분기를 맞아 국내선 회복세마저 꺾인 상황에서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국내 항공사 9곳의 국내선 여객수는 368만9758명으로 전년 동기(511만916명) 대비 27.8% 감소했다. 전월(558만3486명) 대비로는 33.9% 줄었다.

국제선 여객수는 12만5343명에 그쳐 전년 동월(442만3975명) 대비 97.2% 감소했다. 국제선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노선이 중단돼 지난 3월 이후 줄곧 90% 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국내선 및 국제선 총 여객수는 381만5101명에 그쳐 전년 동기(953만4891명)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계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국내선 노선 확장에 주력해 왔다.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이뤄진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성과는 있었다. 성수기인 7~8월 각각 국내선 여객수는 492만9197명, 547만9676명으로 국내선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감소율이 각각 10%, 8.4% 정도였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커지면서 성수기 막바지부터 국내선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8월 다섯째주(23~29일) 국내선 여객수는 93만322명으로 넷째주(136만7342명) 대비 32% 줄었다.

9월 들어서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등 강도높은 방역지침이 이어지면서 예약 취소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 예약률은 60% 수준으로 저조했다.

문제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접어드는 4분기다. 국내선의 경우 수익성이 낮아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지만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 회복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늦캉스'와 추석연휴가 껴 있는 9월 여객수요마저 급감하면서 사실상 올해 장사는 끝났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LCC 한 관계자는 "예년에는 여름 성수기 이후 추석 연휴, 개천절 및 한글날 휴일 등으로 깜짝 수요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10월부터는 본격적인 비수기인 만큼 사실상 올해 장사는 끝났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항공권 할인, 화물사업 진출, 도착지 없는 관광상품 출시 등 다각도로 자금 창출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상장 LCC들은 자금조달의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유상증자를 실시했거나 진행 중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여객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하반기에도 여객 사업 매출 의존도가 높은 LCC 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