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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심상치 않다'…확진자 '계단식 상승'하며 확산 조짐
코로나 '심상치 않다'…확진자 '계단식 상승'하며 확산 조짐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0.3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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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 럭키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코로나19가 또다시 일상 생활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이번달 중순까지는 병원 및 요양병원과 노인 시설이 코로나19의 주요 전파지였다면 최근에는 지인 모임과 가족, 직장 등 일상에서의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25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 2만627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16일부터 29일까지(2주간) '47→73→91→76→58→89→121→155→77→61→119→88→103→125명' 순으로 나타났다. 매우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추이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대표적인 인구 밀집지역인 서울만 하더라도 지난주까지만해도 불과 10~20명 선에 불과하던 하루 확진자가 이번주 들어 30명, 40명대로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매개지가 시민들이 흔히 드나드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학교나 직장, 체육시설 등 대중이 다수 모이는 곳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세부적인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Δ강남구 럭키사우나 Δ은평구 방문교사 Δ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Δ송파구 소재 교회 Δ수도권 골프모임 Δ서울 생일파티 모임 Δ강남·서초지인 모임 등이다.

이같은 특징은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이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사람간 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진 않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감염은 지역사회 곳곳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 감염 패턴을 들여다보면 지인간 모임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 뒤 이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고, 감염된 가족들이 다시 직장에서 감염원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7일 송파구에서도 가족 간 감염이 직장동료로 이어지는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으며, 영등포구에서 가족 간 감염으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족 중 1명으로 인해 건설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도 감염됐다.

강남구 럭키사우나의 경우 지난 26일 강남 거주자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27일까지 4명, 28일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명까지 늘었다. 확진자 중 지인 및 가족의 숫자만 7명이다.

방역당국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병 위기 단계가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의 방역 조치로 시민들의 피로감이 쌓여있고 경각심도 낮아져 있다는 점은 방역당국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지점이다. 전국 주요 도심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영업을 하는 클럽과 감성주점 등이 다수 적발되고 있는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주말, 핼러윈 데이와 관련해 업소를 더 철저히 관리하고 감독할 계획이다. 당장 전날부터 전담 관리 공무원들이 해당 장소 100여 곳에 상주하며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핼러윈 데이 모임을 통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며 "여행과 모임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