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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발 코로나 확산 우려 속 설상가상 '전국적 유행' 조짐
핼러윈발 코로나 확산 우려 속 설상가상 '전국적 유행' 조짐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1.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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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신부동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5일 오전 해당건물 입구에 폐쇄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김아영 기자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는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틀 연속 세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5일에는 국내 발생만 108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핼러윈 데이발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충청권까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적 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25명 증가한 2만705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 125명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 사례가 108명, 해외유입 사례가 17명이다.

전날 보다 조금 감소하기는 했지만 확진자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해외입국 확진자를 뺀 수도권의 지역발생 사례는 72명으로, 전국 지역발생 확진자 108명 중 67%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 서울 홍대 인근과 이태원에서 다수의 젊은층이 모였고 수원과 성남 등에서도 감성주점에 다수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 확진자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5~7일 후부터 관련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 후반부인 현재가 가장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감염 경로가 일상이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과거 사례처럼 종교시설과 같은 특정 장소가 매개지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 헬스장과 직장, 시장 등에서 지속적인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구 한 직장과 관련해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강남구 헬스장에서도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럭키사우나의 확산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송파구 시장과 관련해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20명이 쏟아진 천안도 직장이 매개지가 됐다. 다수의 인원이 밀폐된 환경에서 밀접 접촉해 근무를 하는 콜센터에서 어김없이 코로나19가 파고들었다.

이 콜센터에는 70~80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동료들이 계속해서 검사를 받고 있어 확진자는 최소 20명이며,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이동경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 중이다.

천안 콜센터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건 이 뿐만이 아니다. 충청 지역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0.7명인데 이는 일주일 전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좁은 지역사회를 감안할 때 순식간에 지역사회 곳곳으로 바이러스가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 최근 평택 골프 지인 모임을 비롯해 지역을 넘나드는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전국적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천안과 아산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수도권에서 꾸준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부산, 충남, 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도 소규모 감염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2월 대구 경북, 5월 이태원 클럽, 8월 서울도심집회 당시 우리 모두가 이미 경험한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방역체계의 가장 취약한 곳에서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