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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대선 구도 출렁…여도 야도 제3의 인물에 '시선'
재보선·대선 구도 출렁…여도 야도 제3의 인물에 '시선'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1.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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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6일 댓글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도지사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실형이 선고됐으나 법정에서 구속되지는 않았다. 2020.11.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연말을 앞두고 여야의 기류가 심상치않다. 여야 모두 정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선 전초전인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레이스를 흥행시킬 인물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이 이미 나올 만큼 나온 인사들만 후보군으로 거론될 뿐,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는 필승 카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혐의 2심 유죄 선고에 따라 여당의 차기 대권구도가 출렁이며 당내 세력간 셈법도 복잡해졌다.

여당의 경우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확고한 양강 구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죄 예상과 달리 '적자' 김경수 지사가 유죄 판결을 받자 친문 그룹은 참담한 분위기다. 재보선을 앞둔 서울에서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것도 당내 위기론을 부르고 있다.

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른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떨떠름한 표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출신이자 문재인 대통령이 크게 신임해 임명한 윤 총장이 야당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야당에선 이렇다할 대권주자가 보이지 않고, 기존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만 거론되고 있다. 서울에서 정당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지만 정작 자당 소속 서울시장 후보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군에선 대략 윤곽이 잡혔다.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4선 중진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재선의 박주민 의원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재선 개혁파인 박용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대신 차기 대선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부산시장 후보군도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출마가 유력하다.

민주당의 고민은 보선 이후 대선이다.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 그룹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 외에 제3의 주자를 세워 판을 키워야 한다는 견해가 아직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다.

그러나 PK(부산·경남) 기반 대선주자로 세우려던 김 지사의 생환이 불투명해지면서, 정세균 국무총리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제3주자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야당에서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부상하며 '제3의 인물'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발(發) 악재로 촉발된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에서는 '반문연대'를 기반으로 한 야권 재편 주장까지 나왔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반문연대'를 주장하며 재보선에서 야권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후보군으로는 100%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선후보급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 여당 후보를 저격할 수 있는 인물들이 야권연대 후보로 언급된다.

반문연대에 대한 당 안팎의 부정적 시각 속에 안 대표가 이른바 '혁신 플랫폼'이라며 사실상 신당창당론을 꺼내 들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등 벌써부터 기싸움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그동안 대선 출마만 언급하며 서울시장 출마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던 안 대표가 돌연 '신당창당론'을 꺼내 든 것은 추후 야권연대가 현실화할 경우을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주요 선거 국면마다 등장한 반문연대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3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이 103석의 국민의힘과 어떤 방식의 연대를 택한다고 해도 지분 싸움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야권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대비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2022년 야권의 대선판도 역시 오리무중이다. 뚜렷한 대선 후보군이 없는 상황에서 여권과 갈등설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후보 1위 자리를 유지하자 나머지 주자들의 발걸음도 일단 빨라지고 있다.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은 야권 대선 후보들을 연쇄 초청 대선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는 등 당내 후보들을 띄우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원희룡 제주도지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무소속 의원 등을 초청한데 이어 조만간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소속 가운데 중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도 마포포럼 강연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다시 정치 행보를 시작한다. 유 전 의원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과거 바른정당 당시 당협위원장 등을 초청해 오찬을 하기로 하는 등 대외행보를 본격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