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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산 찍고 다시 서울로?…"뛰는 집값 경부선 왕복하나"
대구 부산 찍고 다시 서울로?…"뛰는 집값 경부선 왕복하나"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1.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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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전경.(뉴스1 자료사진)©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을 비롯해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서울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 유동성 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방으로 향했던 투자 수요가 결국 다시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세대란과 겹쳐 역대급 시장 혼란이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0.39% 상승했다. 상승폭은 1주 전보다 0.1%포인트(p) 확대했으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약 8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광역시가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수영구(1.13%)와 해운대구(1.09%)를 중심으로 0.56% 상승, 역대 최고치다.

부동산업계는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정비사업 활황, 비규제 풍선효과 등에 힘입어 투자 수요가 부산 집값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곳이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예정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억원 이상 올랐다. 전용 157㎡는 지난달 29일 20억9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지난해 11월 최저 실거래가(9억원)보다 11억9000만원 상승했다.

대구 역시 마찬가지다. 대구(0.39%)도 수성구(1.11%)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3년 12월23일(0.43%) 이후 최고치다.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 전용 131㎡는 지난달 실거래가 1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5억원 가까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보다) 부산이 더 오르는 이유는 비규제 풍선효과와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 때문이다"며 "더욱이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추진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부산, 대구 등 지방 주요 대도시의 집값 상승은 서울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유동성에 따른 투자 수요가 지방을 거쳐 서울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 규제가 여전해 당장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23주째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10주 연속 보합권인 0.01%로 나타나다 최근 2주 연속 0.02%를 기록했다. 강남3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고 있는 등 잠잠한 상황이다.

문제는 전셋값과 뒤섞여 시장 불안이 극도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법 등 정부 정책 여파로 72주째 상승세다. 전세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과 지방으로 향했던 투자 수요의 회귀가 겹치면 매매시장마저 폭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원한 한 전문가는 "지방은 매매와 전세 차이가 덜해 (전세와 매매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며 "지방 아파트값이 (서울과) 격차를 줄이고 있으나 아직 차이가 크고 규제가 심해 당장 투자 수요가 서울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려하는 점은 서울 아파트 전세와 매매가 뒤엉켜 시장에 역대급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도 이를 알겠지만,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