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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단계로 급한불 끌까…전문가 "더 높이자" vs 시민들 "효과 있나"
1.5단계로 급한불 끌까…전문가 "더 높이자" vs 시민들 "효과 있나"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1.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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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9일 오전 0시를 기해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일반관리시설에 포함되는 영화관에서도 인원 제한과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를 해야 한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 붙은 거리두기 문구. 2020.11.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19일 수도권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시민들은 "1.5단계라고 뭐가 달라지는지 모르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거리두기가 정말 최선이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상황에서는 거리두기가 최선"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를 완전히 잠재울 확실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방역'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이 지난 8월 2차 유행 때보다 심각하다는 점도 주요 이유로 언급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로써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외에는 다른 대책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신 희소식이 들렸다 해도 올겨울 유행을 막긴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던 거리두기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윤태영 경희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거리두기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거리두기를 했을 때 사람들이 밖에 안 나가면서 확진자 수가 줄었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리두기가 사실상 유일한 대책인데 현행 1.5단계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유행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은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100명 이상이다. 1.5단계 격상 이후에도 일주일 넘게 전국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 확산세가 계속되면 2단계로 격상된다.

천 교수는 "사실 지금 상태는 2단계 기준"이라며 "정부가 겨울을 고려하지 않고 (거리두기 단계를) 너무 내렸다"고 밝혔다.

최 교수 역시 "방역 관점에서만 보면 1.5단계는 대응이 더딘 느낌이 있다"며 "2차 유행 때만큼 역학경로가 불분명하지는 않지만 발생 중심지가 다양하고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히 진행돼서 전파를 차단하기 더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윤 교수도 "거리두기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고 통제하는 것도 어려워지니 1단계로 내린 것인데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13명 늘어났다.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29일 이후 81일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