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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여건 허락될 때 방한"…연내 방한 사실상 무산
시진핑 "여건 허락될 때 방한"…연내 방한 사실상 무산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1.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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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24/뉴스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빈방문 초청에 감사하다"라며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현재 3차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4시부터 4시57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왕 국무위원은 시 주석이 "문 대통령님과의 우정과 상호신뢰를 중요시하면서 특별히 구두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하셨다"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올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님과 여러 차례 통화하고 서신을 주고받으며 깊이 소통하고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라며 "특히 코로나19 방역협력과 양국 교류협력에서 세계를 선도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또한 한중 간 방역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견인해 왔던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양 국민들의 상호 왕래에 불편함이 없도록 양국의 관련 당국들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 중국 측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대통령께서 제기하신 구상을 지지하며,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접견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또한 문 대통령은 "(왕 국무위원이) 일본을 방문하고 오셨지만, 코로나 위기와 유동적인 지역-국제 정세 속에서 한중일 3국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한국이 의장국인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한다"라며 "중국의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를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동아시아 화상 정상회의(EAS)에서 도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도쿄,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관련, 문 대통령은 "최근 참여국들 간의 적극적 노력을 통해 11월15일 RCEP 공식 서명이 이뤄졌다"라며 "RCEP은 지역을 넘어 전 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질서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중국측의 계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왕 국무위원은 남북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남북관계 발전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중국 측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