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1-26 11:42 (화)
코로나 사망자 사흘간 47명…노인시설 감염 2.5%→9.8%
코로나 사망자 사흘간 47명…노인시설 감염 2.5%→9.8%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2.17 22: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관계자가 병원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이 병원에서 환자 17명, 간호사 1명, 행정 직원 1명 등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요양병원발 확진자는 모두 225명으로 늘었다. 2020.1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2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이틀 전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3명까지 치솟았다. 최근 사흘 간 사망자만 47명에 달한다.

사망자 급증 배경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 확진자의 급증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면서 노인 감염자가 크게 증가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이날 사망자는 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은 뒤 사망자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질본은 "연령별로 60세 이상의 연령층은 요양병원·시설(18.2%)과 음식점 및 카페(5.6%), 40~59세는 직장(4.8%)과 종교시설(4.5%), 0세~19세는 교육시설(10.6%) 등이 주요 감염경로"라며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한 위험요인 분석 결과 유증상자 인지 지연, 높은 밀폐도·밀집도, 공용공간(휴게실, 탈의실, 식당) 거리두기 미흡, 잦은 보호자·간병인 교체 등의 위험요인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밀집한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면역력이 취약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들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할 확률이 더 높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질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치명률은 1.36%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80세 이상은 15.06%로 가장 높으며 70대가 5.33%, 60대 1.07% 등으로 고령일수록 치명률도 높다.

특히 전체 감염자 중 고령자가 몰린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감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363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확진자 3706명 중 9.8%를 차지한다. 이는 3주 전 2.5%(2971명 중 73명)보다 많이 늘어난 규모다.

다만 최근 고령층 치명률이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다. 과거 대구·경북 지역 확산기에는 80대 이상 치명률이 20%를 훌쩍 넘었던 적도 있다. 즉 최근 들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탓이 크다.

개인간 감염이 증가하고 가족들에 의한 노인 감염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비록 노인들의 치명률은 높지 않지만 사망자 수 자체는 증가한 것이다.

결국 노인 환자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노인 시설 방역과 더불어 개인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적용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게 전문가의 말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가족 및 지인 모임은 가급적 취소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불가피하게 참석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시간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