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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사두자"…11월 개인 달러화예금 170억달러 '사상 최대'
"쌀 때 사두자"…11월 개인 달러화예금 170억달러 '사상 최대'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12.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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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달 개인의 달러화예금이 170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달러의 인기가 추락하며 달러/원 환율이 급기야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가 쌀 때 사 두자'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외화예금 가운데 달러화예금은 798억6000만달러로 지난 10월 말(803억2000만달러) 대비 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10월 사상 첫 8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던 달러화예금이 지난달 들어선 감소로 돌아섰다.

앞서 거주자 달러화예금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6월(734억6000만달러), 7월(762억2000만달러), 8월(765억9000만달러)에는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1월말 개인의 달러화예금은 170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9월 160억9000만달러, 10월 166억5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달러/원 환율이 떨어졌을 때 미리 달러를 확보해두려는 투자 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평균 환율은 지난 5월 1228.67원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가 11월 1116.76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11월 말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628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8억6000달러 줄었다. 지난 10월에는 일부 기업들이 해외 발행 증권자금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사상 최대치인 63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측은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기업의 달러화예금이 지난달에는 기업들의 해외채권 상환, 해외 자회사 증자 등 자본거래 자금 인출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등을 모두 포함한 거주자외화예금은 11월말 기준 936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달러화 외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엔화(53억3000만달러), 유로화(45억달러), 위안화(21억달러), 기타통화(18억2000만달러)가 전월 대비 각각 4000만달러, 1억달러, 4억2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 늘었다.

11월 말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이 822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억달러 줄었으며, 외은지점은 113억4000만달러로 3억9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