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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김상조 실장, 민정수석 사의…"국정운영 일신 계기"
노영민·김상조 실장, 민정수석 사의…"국정운영 일신 계기"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12.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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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왼쪽부터)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뉴스1DB) 2020.12.30/뉴스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3명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 실장 등 3명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노 실장 등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 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과 김 수석은 '추미애-윤석열' 사태에 대한 책임을, 김 실장은 부동산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4일), 법무부(30일) 등 관련 부처 장관 교체 인선이 최근 이뤄진 것도 고려했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실장 등 사의 표명 배경에 관해 "실장 2명은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새롭게 백지 위에서 구상을 하실 수 있도록 비워드리겠다는 뜻"이라며 "김 수석은 최근 검찰개혁 과정에서 있었던 일련의 혼란에 대해 주무 수석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운영의 부담'이 무슨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검찰개혁 과정에서 일련의 문제들이 있었고, 최근 여러 가지 국정 부담들도 있었다"며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은 굉장히 (재직을) 오래 했다"고도 했다.

또 "조금 전에 개각이 있었고, 오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지명이 있었다"며 "거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사의 표명은 부동산 등 여러 경제 정책에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냐, 근무 기간이 길어져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엔 "긴 기간 동안 소임을 다해왔다. 정책 관련 부처 장관이 바뀌는 과정이고, 새롭게 하는 구상들이 새로운 체제에서 가동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우겠다고 사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 확보 문제에 관해선 "5600만명 접종분이 확보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실패라고 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표현도 합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모더나가 한국에 백신공급을 약속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에 관해 "(모더나가 발표한) '지금 상황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앞에 전한 내용을 부인하는 게 아니라 보도자료 끝에 의례적으로 붙이는 문구"라며 "부인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비상식"이라고 반박했다.

김 수석의 사의에 관해선 "여러 가지 절차라든지, 징계와 관련된 문제라든지, 법무부가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주무 수석으로서 국민적 혼란이 있던 것에 책임을 느끼고 사임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안다"며 윤 총장 징계 '무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사표 수리 및 후임 인선 문제를 이르면 다음주쯤 결정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리 문제를 포함해 후임 문제는 연휴를 지내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고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