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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현수 파문'에 거리두기…또 '秋·尹 사태' 오나 촉각(종합)
민주당, '신현수 파문'에 거리두기…또 '秋·尹 사태' 오나 촉각(종합)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2.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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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2020.12.31/뉴스1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꺼린 채 거리를 두고 있다. 자칫 과거 '추미애·윤석열' 사태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제3차 민생연석회의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청와대 내에서 불거진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 표명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청와대가 신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를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 (법무장관하고 민정수석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 같다"면서도 "청와대에서 잘 마무리 짓겠다고 얘기하고 있으니까 당에서도 특별하게 더 자세하게 조사하거나 물어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행여 이번 신 수석 거취 문제가 과거 추미애-윤석열 구도의 재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에 법무부와 검찰 간 여러 가지 사건들이 많았는데,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고 하는 관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뭔가 확 바뀌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검찰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와 검찰 간 대립 구도로 확전될 경우 또다시 여권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태는 과거와 다르다고 들었다"면서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신 수석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어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습 방안에 대해선 신 수석의 업무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부족했던 대화를 나누면서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나"라며 "신 수석이 물러나면 예기치 못한 또 다른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대로 태산 같은 모습으로 민정수석의 자리를 지켜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법률지원단 활동 당시 신 수석 '패싱' 논란의 장본인인 이광철 민정비서관, 그리고 신 수석과의 일화를 거론하며 "사회에서 만난 선생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수석에 대해선 "신 수석이 견지하는 삶의 원칙과 가치,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충심도 조금은 알게 됐다"며 "내가 아는 신 수석은 매우 사려 깊고 신중하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셜록홈즈에게 왓슨이 있다면 신현수 수석에게는 이광철 비서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둘은 합이 잘 맞는 '원팀'이었다"며 "청와대 내에서의 갈등설, '비서관이 수석을 패싱했다'는 설 등등 모두가 사실이 아님을 힘주어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날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 박 장관과 함께 오찬회동을 해 사태 수습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최고위원 측은 이에 대해 "현장(법사위)에서 끝나고 김 의원이 약속 없는 사람에게 제의해서 단순히 식사한 것에 불과하다"며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신 수석은 박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조율 없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급 인사를 발표하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차 휴가를 냈다. 휴가와 주말 기간 동안 쉬면서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