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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이냐 폭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집값 상승세 둔화에 와글와글
'폭등이냐 폭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집값 상승세 둔화에 와글와글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3.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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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 News1 황기선 기자

#. "부동산 대세 하락기가 오네요"
"그래도 집값은 안 떨어져요"

#. "네임드들(활동을 활발히 하는 인지도가 있는 글작성자) 전부 잠수네요. 곧 하락장 오겠네요"

#. "올해 집값은 폭등할 수밖에 없다니깐요. 많이 파세요"

최근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주택시장의 전망을 놓고 실수요자들의 갑론을박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가격 상승세의 둔화가 실제 하락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2일 민간 통계인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1.14%로 전달 상승률 1.27%보다 낮아졌다. 리브부동산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상승률이 각각 0.32%, 0.65%로 낮아지면서 전체 상승률 폭의 하락세를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정부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도 지난달 19일 하락거래 비율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이후 지난 25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상승률이 보합세를 보인다고 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 공급대책 발표 후 강북권이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 폭 유지 또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네이버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 게시판 캡쳐. /뉴스1

 

 

이처럼 정부와 민간 통계에서 나란히 매매가 상승폭 축소가 감지되자,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택 시장 하락 전환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에는 이날 하루 동안 하락장을 전망하는 글과 반대로 상승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글이 수십 건 작성되며 네티즌 간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자신을 집값 상승론자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이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하면 대세하락기가 올 가능성이 크다"며 "10년 동안 오를 것이 3년 만에 다 오른 것 아니냐"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도 '개인적으로 봐온 조정장 초입에 왔을 때 보이는 상황. 그리고 몇 가지 드는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정장의 도래를 내다봤다.

반면 네티즌 C씨는 "계단식으로 상승하나 폭등하냐의 차이일뿐"이라며 상승장을 예견했고, D씨도 "폭등이 두렵다"며 상승장을 암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혼탁한 시장 상황이 계속할 수 있다며 신중한 판단을 주문했다. 상승폭 축소가 감지됐지만, 하락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정부의 공급 확대책 등으로 시장에 관망세가 퍼지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하락 전환을 얘기하기에 이르다. 적어도 계절적 성수기가 지나고 절세매물 출회가 도래하는 5월까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추세를 판단할 수 있다"라고 했다.

금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금리가 인상될 경우, 영끌 매수자부터 이자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라며 "금리 인상이 매물출회를 높이는 트리거가 돼 하락장이 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