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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무조건 호황"…글로벌 반도체 성장률 또 올랐다
"올해는 무조건 호황"…글로벌 반도체 성장률 또 올랐다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3.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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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7(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올해 메모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호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성장률 예상치를 높여 조정한 장밋빛 전망이 연달아 나오면서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서버, 자동차 등 다양한 수요처에서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센서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당초 전망보다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여기에다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점유율 70% 이상을 확보한 D램 시장에서도 올 2분기 최대 20% 가량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긍정적 시그널이 나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최근 공개한 '2020년 4분기 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약 4883억달러(약 551조7790억원)로 지난해보다 11.2%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Δ미주(11.3%) Δ유럽(14.7%) Δ일본(10.9%) Δ아시아·태평양(10.7%) 등 모든 지역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WSTS는 매년 분기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번에 나온 수치는 앞선 2020년 12월 공개된 것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 특징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지난해 12월 당시 WSTS는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약 469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만인 올해 3월 WSTS는 반도체 시장 전망치를 2.8%p(포인트) 높여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WSTS는 "2020년 4분기 실제 실적을 토대로 전망치를 다시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WSTS가 세계 반도체 성장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것이다. 최근 약 1년 사이에 WSTS는 2차례나 시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발표를 통해 WSTS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6.2%를 제시했다. 6개월만인 2020년 12월엔 8.4%로 성장률 예상 수치를 2.2%p 올렸다. 그러다가 3개월 후인 최근에는 다시 2.8%p 상향하며 두자릿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불과 9개월만에 성장률이 무려 6%p 뛰어오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영리기구로서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시장 분석 데이터로 활용되는 WSTS가 1년이 지나기 전에 2번이나 시장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그만큼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제품별로 살펴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끄는 분야는 시스템반도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WSTS는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CIS(이미지센서) 등이 포함된 센서(Sensors) 시장 규모가 약 156억달러로 전년 대비 7.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 추이(자료=WSTS) © 뉴스1

 

 

하지만 이번달에 새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WSTS는 올해 센서 시장 성장률이 1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WSTS는 자동차에 다수 탑재되는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해서도 시장 성장률을 종전 8.6%에서 15.9%로 높여서 발표했다. 다만 메모리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WSTS가 올해 성장률을 13.3%로 예측했다가 최근 7.6%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다른 조사업체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IC인사이츠가 이달초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1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9%로 7%p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른 시장 매출 예상액도 기존 4524억달러에서 4799억달러로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워 한국 업체들이 선도하고 있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에 대해서도 올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날(1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 2분기 모바일·서버·PC·그래픽 등 주요 D램 제품 가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최소 10%에서 최대 20%까지 두자릿수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대해서는 다가올 2분기에 제품별로 가격이 한자릿수 수준으로 올라 3~8%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이천 M16 조감도. (SK하이닉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