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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규제 피하자' 규제프리존에 몰리는 부동산 큰 손들
'文정부 규제 피하자' 규제프리존에 몰리는 부동산 큰 손들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3.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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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비규제 지역과 관련 매물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과열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인 롯데캐슬 드메르에 대한 청약에는 하루에만 20만명이 훌쩍 넘는 청약 대기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무순위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지방의 무순위 매물을 찾는 주택 수요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당첨만 되면 분양금보다 많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청약이나 대출·세금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이 부동산 투자자들을 눈길을 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진행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드메르 청약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한 때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다. 롯데측은 청약신청을 하지 못한 대기자들을 위해 청약기간을 18일까지 하루 더 연장했다.

롯데캐슬 드메르는 부산 북항에 들어서는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로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을 가지고 있어도 청약이 가능하며 1인당 최대 4개에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보니 각종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분양을 받아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전매제한 없이 거래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새로운 투자처를 찾거나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캐슬 드메이르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이른바 '로또'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열풍에서도 규제를 피하기 위한 주택수요자들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다.

지난달 275가구를 모집하는 아산 탕정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무순위 청약에는 13만5940명이 신청해 평균 49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택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는 10만9029명이 신청해 약 11만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두 지역 모두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 3월 말부터 무순위 청약제도가 개편된다는 소식에 규제 전 싼 값에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그동안 19세 이상이면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도록 한 무순위 청약을 이달 말부터 해당 지역 거주, 무주택 가구 구성원의 성년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의 무순위 청약은 일반청약과 같이 재당첨도 제한할 예정이다.

비규제 지역과 관련 매물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투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무순위 청약과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레지던스 등에 청약이 몰리고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이른바 '단타'(단기투자)를 노리고 청약을 신청한 뒤 프리미엄을 받고 되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청약 흥행이 곧 계약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