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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발 집단감염' 우려 확산…어린이집·초·중·고 잇단 확진
'개학발 집단감염' 우려 확산…어린이집·초·중·고 잇단 확진
  • 사회팀
  • 승인 2021.03.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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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소재 고등학교에서 학교 경비원이 교문을 닫고 있다. 2021.3.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맞벌이 부부 원모씨(32)는 3살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있다. 원씨는 "확진자 수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여 아이를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있다"고 했다.

3월 개학 이후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개학발 집단감염'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9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3월 개학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지역 학생은 전날 5명이 늘어 총 183명이다.

18일 강남구 봉은중학교에서는 학생과 가족 등 관련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

지난 15일 봉은중 학생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내에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을 검사한 결과 같은 반 학생 3명이 16일 추가 확진됐다. 나머지 학생과 교직원은 검사 결과 음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까지 봉은중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밀접접촉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강동구 광문고등학교에서도 지난 5일 함께 숙식하던 축구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 선수 2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다른 선수와 일반 학생, 학생의 가족까지 전파가 이뤄졌다. 확진자의 초등학생 동생 1명도 확진됐다.

이 외에도 3월 들어 어린이집과 아동시설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도봉구 소재 아동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아동과 직원, 가족 등 17명이 확진됐다.

15일에는 광진구 어린이집에서도 원아와 종사자, 가족이 감염되고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집단감염이 16명 발생했다.

이 외에도 은평구 소재 학원 관련 확진자가 17명, 송파구 소재 학원 관련 확진자는 34명이다.

학부모들은 "애들 학교를 계속 안 보내면 진도 못 따라갈까 봐 걱정되고 보내자니 확진자가 계속 나와서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학부모 커뮤니티에도 "매일 밤 아이를 등교시킬지 고민"이라거나 "보내지만 늘 조마조마하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확진자가 나온 학교들의 사례를 유심하게 살피고 교사들이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학교는 비교적 규율이 잘 시행되는 곳"이라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마다 원인을 빠르게 밝혀서 다른 학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장실 수도꼭지에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며 "손을 씻은 후에는 물기를 닦은 종이타월로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