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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전파 '감염경로 조사 중' 급증…'4차 유행' 단초될까
깜깜이 전파 '감염경로 조사 중' 급증…'4차 유행' 단초될까
  • 사회팀
  • 승인 2021.03.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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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지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4차 유행'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감염경로 조사 중'인 건수는 2월 넷째 주(2월21~27일) 224명(일평균 32명), 3월 첫째 주(2월28일~3월6일) 221명(일평균 31.6명), 3월 둘째 주(3월7~13일) 235명(일평균 33.5명), 3월 셋째 주(3월14~20일) 286명(일평균 40.8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주 '감염경로 조사 중'인 건수가 일평균 40명을 넘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감염경로 조사 중인 건수가 급증해 우려하고 있는데, 대부분 일주일 전후로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방역 당국이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계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소위 '깜깜이 전파'로 불리는 '감염경로 조사 중'인 건수가 많아진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지인‧가족 간 모임 등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느슨해진 방역 경계심 역시 한몫 하고 있다.

실제로 '지인·직장, 가족·직장' 관련 확진자는 2월 넷째 주(2월21~27일) 81명, 3월 첫째 주(2월28일~3월6일) 132명, 3월 둘째 주(3월7~13일) 123명 등으로 '주간 집단발생' 건수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주(3월14~20일)엔 '기타 집단감염'이 142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인·직장, 가족·직장'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전파되면서 일정 기간 후 '기타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지인·직장, 가족·직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가 많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자가 넓게 퍼져 있다는 의미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의 특징은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감염의 60%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전파시킨다는 점"이라며 "직장 등 일상생활을 통해 감염된 것이 가족으로 퍼지고, 가족으로 전염된 게 또다시 사회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1주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확진자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은 전체 감염의 38% 수준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약 12%p가량 높은 수치"라며 "사적 모임 줄이기 등 생활 속 방역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