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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 삼킨 선거…여 "내곡동 거짓말" 야 "주택 생지옥"
부동산이 삼킨 선거…여 "내곡동 거짓말" 야 "주택 생지옥"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3.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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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은평구 응암역에서 각각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1.3.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최대 화두로 등장한 '부동산' 이슈를 놓고 여야가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전날(25일) 공식 선거활동 기간 첫날부터 부동산으로 포문을 열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서울 구로구에서 출정식을 열고 "시민분들이 지금 부동산 문제 때문에 여러가지로 가슴에 응어리가 졌는데 제가 서울시민의 화를 풀어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출정식에 참석한 여당 지도부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박영선은 내곡동에 땅이 없고 내곡동 땅으로 어느날 갑자기 36억원을 번 적도 없다"며 "이런 사람이 시장을 해야 서울시 공무원 사회도 더 맑아지고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공동선대본부장도 "(오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일하면서 그린벨트로 묶여있던 자기 부인의 땅을 해제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한 사람"이라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3번의 거짓말로 모면하는 이런 거짓말쟁이 서울시장을 선출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을 화두로 삼은 것은 야당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은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상승한 집값에 초점을 맞추고 선거활동에 나섰다.

오세훈 후보는 전날 오전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서 "세상에 이렇게 주택 생지옥을 만들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번 무릎 꿇고 사과한 적이 없다"며 "문 대통령은 최근에 한 번 잘못됐다고, 집값은 안정되고 있다, 자신 있다고 했는데 3년 동안 우기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는 고집스럽게 재건축·재개발을 막아왔다"며 "박 후보는 정부와 다른 독자적인 재건축·재개발 정책을 펼치기 힘들기 때문에 서울시장을 바꿔서 서울이 다시 한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7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1.3.2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여기에 야당은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의 원인인 단체장 성폭력 사건 역시 꾸준히 지적하며 이번 선거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오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기들이 지은 죄에 대해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이라고 하고, 당헌까지 바꿔 셀프 면죄부를 부여하고 뻔뻔히 출마하는 사람은 어느 정당인가"라며 "이런 몰염치한 민주당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에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최선의 길이었다"며 "그런데 오 전 시장의 재판 연기를 신청한 사람이 알고보니 김영춘 후보의 선대위원장이었는데 이는 김 후보가 선대위원장에게 재판 연기를 부탁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부산시장 선거에서 양측 대변인들은 부동산과 더불어 '조강지처'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소정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대변인이 '김 후보는 부산에 전세로 살고, 서울 광진구에는 시세 16억원 상당의 집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대변인 "김 후보가 2010년 서울 광진구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올 때 아내와 '젊은 시절 고생의 땀이 고스란히 담긴 주택 한 채를 팔지 말자'고 약속했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섰다.

또 남영희 대변인이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조강지처를 버렸다"고 비판하자 김소정 대변인은 "남존여비 사상이 통했던 시절에서나 통할 법한 위험한 발언"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