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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주저 분위기에 정부 당혹…"AZ백신 예방 효과 세계가 인정" 호소
백신 주저 분위기에 정부 당혹…"AZ백신 예방 효과 세계가 인정" 호소
  • 사회팀
  • 승인 2021.03.2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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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간호사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접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접종자들 사이 백신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유행 안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26일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과학적 근거나 명확한 확인 없이 생산되는 소문은 모든 사람들을 막연한 불안감으로 이끌고, 이것이 백신 맞는 것을 주저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면서 "방역당국이 가장 피하고자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0만276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뒤 430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 지역발생 누적 확진자 9만2789명,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7487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2만8222명 늘어 누적 73만3124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전국민 1차 접종률은 전국민 5182만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말) 기준 1.41%를 기록했다. 확진자 발생 규모에 비해 예방백신 접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11월까지 인구 집단 70% 접종…"예방접종 속도 더 올려"

일각에선 현재 접종 속도라면 올해 안에 인구의 70%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향후 접종 속도가 높아지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분기부터 백신 수급량과 접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속도도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김기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공식적인 계산은 아니지만, 지역예방접종센터 1개소당 의사 4명, 간호사 8명이 배치된다고 보면 1일 접종량이 평균 600명 정도"라면서 "250개 센터에 인력모형을 적용하면 하루 15만명, 여기에 위탁의료기관 1만개소에서 의사 1명당 100명 접종을 추가하면 100만명으로 총 115명까지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탁의료기관은 현재 1만 개소 이상으로 지금 계약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계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하루 1일 최대 접종량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올 2분기까지 국민 약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65세 이상 일반인 고령자와 일부 만성질환자, 특수·보건교사 등 총 1150만2400명에 대한 2분기 접종을 시작한다.

2~3월 접종 대상자 79만3000명까지 더하면 상반기 중 1차 접종자는 약 1229만5400명이다. 2분기 접종 대상자는 Δ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Δ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Δ65세 이상 어르신 Δ학교 및 돌봄 공간 Δ만성질환자 Δ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 6개군에 해당한다.

◇백신 맞아도 괜찮나?…"해외선 거의 100% 예방관리한다고 보기도"

백신 접종 속도를 저해할 가장 큰 변수는 접종대상자들의 접종 동의 여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혈전 생성과 중대한 이상 반응 등에 대해 사회적인 불안감이 커졌다. 당국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억측에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G7 정상회의 출국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했지만, '백신 바꿔치기'라는 허위 정보가 돌면서 혼란을 부추겼다. 정세균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26일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부터는 요양병원, 3월 30일부터는 요양시설에 계신 65세 어르신들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며 "미국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공식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유효성을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혈전이나 뇌정맥동혈전에 대해서도 위험도에 있어서 높지 않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면서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미국 ·칠레 ·남미 등에서의 임상시험 결과, 중증 또 입원과 관련해서는 거의 100% 예방관리가 가능하다는 언급도 있다"고 했다.

AZ백신은 최근 이른바 '피떡'으로 불리는 혈전 이슈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럽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신고와 관련 특별회의를 가졌고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는 결론을 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국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이와 동일하게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의견이다. 극히 드물게 파종성 혈관내응고(DIC) 또는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잠재적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반적인 사례로 보지 않아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

권 부본부장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예방접종 속도를 더욱 더 올리고 더욱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대상자분들이 저희 방역당국과 정부를 또 중대본을 믿어주시고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