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4-19 07:00 (월)
"지하철은 집값과 함께 달려"…연장선 근처 아파트값 출렁
"지하철은 집값과 함께 달려"…연장선 근처 아파트값 출렁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3.29 07: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강일역. 2021.3.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과 경기를 잇는 지하철 연장선 개통 호재가 반영된 지역 집값이 연일 출렁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오랜 시간 회자되는 "새 철도는 아파트 값과 함께 달린다"는 말이 여전히 통용되는 모습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도시철도 5호선 상일동역에서부터 Δ강일역 Δ미사역 Δ하남풍산역 Δ하남시청역을 거쳐 하남시 창우동 하남검단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7.7㎞의 노선이 지난 27일 완전 개통됐다.

개통 이전에는 잠실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연장노선 개통으로 하남시청역에서 잠실역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강남권을 비롯해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 도심까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신설된 역 인근 아파트 다수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강일역과 도보 5분 안팎인 강일리버파크9단지 전용84㎡(5층)는 지난 8일 10억7500만원으로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5월 같은 면적 8층 거래가 대비 2억5500만원 오른 것이다.

미사역 인근에 위치한 미사강변골든센트로 전용 84㎡(19층)도 지난 1월 초 11억원에 거래됐다. 1년 전인 2020년 1월에는 같은 타입 매물이 7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하남풍산역 8번 출구 앞에 있는 하남풍산아이파크5단지 전용 85㎡(9층)도 지난달 15일 신고가인 10억200만원으로 거래됐다. 하남검단산역 인근 대명강변타운, 은행 아파트 등도 올 초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남시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교통 호재는 미리 반영되기 때문에 집값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랐다. 전세가격도 지난해에 크게 상승했다"며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호재도 있고 꾸준히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모습. (자료사진) 2016.1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앞으로 지하철 연장선 개통을 앞둔 지역에서도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지하철역 신설로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곳은 경기 남양주가 꼽힌다. 이곳엔 올해 12월 진접선 개통이 예정돼있다. 서울과 남양주 북부를 잇는 노선으로,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과 경기 남양주시 Δ별내(별내별가람역) Δ오남(오남역) Δ진접(진접광릉숲역) 간 14.9㎞ 구간이 개통된다.

남양주 별내지구는 진접선 외에도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도 개통 예정이라 호재가 두배다. 암사역~별내역 사이 6개역을 신설하는 것으로, 2023년 개통 목표다. 별내선이 완공되면 별내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이동시간이 30분 안쪽으로 줄어든다.

별내지구 내 아파트 상승폭이 크다. 개통 예정인 별내별가람역에서 가까운 별내2차아이파크 전용 84㎡(34평B·20층)는 지난 1월 8억9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1년 전 같은 타입 19층이 6억원에 거래됐는데,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역까지 거리는 더 멀지만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도 호재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CC스위첸 아파트 전용 129㎡(8층)은 지난해 12월 9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상록리슈빌 전용 85㎡(34평C·15층)도 7억62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진접선과 관련해서는 오남역 예정지 근처에는 위치한 남양주e편한세상1단지는 전용 85㎡(13층)가 지난달 5억9700만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지난 1월 초 같은 타입의 16층 매물이 5억1800만원에 팔렸는데, 한달 만에 약 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진접광릉숲역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진접신도브레뉴 전용 104㎡는 지난 1월 5억4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한편 인천 구도심인 부평구 산곡동, 석남동 일대에도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 호재가 있다. ​오는 5월 개통 예정으로, 부평구청에서 석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개통되면 환승 없이 가산디지털단지와 강남권으로 이동이 용이해진다.

이에 새로이 역세권이 된 산곡동의 부평산곡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 연구원은 "집값은 '철도 계획이 발표됐을 때' '착공됐을 때' '개통이 됐을 때' 이렇게 3번 출렁인다는 말이 있다"며 "개통 이전에는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 이후에는 주거 요건이 향상과 이로 인한 외부인 유입 등 이유가 집값에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