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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감염확산' 외줄타기 '백신 도입'…살얼음판 방역행보
눈덩이 '감염확산' 외줄타기 '백신 도입'…살얼음판 방역행보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4.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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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서로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출입통제선 밖에서 벚꽃을 보고 있다. 영등포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여의서로 벚꽃길 차도와 보행로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2021.4.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백신접종 시작에 따라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3월말~4월초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일부 시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2분기 도입을 목표로 한 상당 수 백신의 도입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아 백신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마저도 모두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는 우려 수위를 더욱 높인다.

◇이틀째 확진자 500명대…백신접종 환경, 점점 불안정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1명(지역발생 537명)으로 전날 506명 대비 45명 증가했다. 이틀째 500명대로, 지난 2월 19일 516명 발생 이후 41일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이른 방역조치 완화로 다시 유행세가 커지는 양상"이라며 "국내서도 올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537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일례로 최근 수도권 외 비수도권도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지방자치단체중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버튼을 눌렀다. 부산은 2일부터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그 동안 방역당국은 안정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국내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잠잠해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방역참여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점차 그 반대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예방접종에 더욱 속도가 붙어야 하는 상황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접종이 완료된 후 길게는 3~4주가 지나야 항체가가 최고치로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며 "따라서 방역당국 입장에서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라고 당부했다.

이어 "1차적으로 최소한 65세 이상의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고, 충분히 항체형성이 될 때까지 지금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일 경북 포항시 남구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의료진이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분기 백신 수급 일정 상당수 '미정'

정부는 계획대로 백신을 수급하기 위해 코백스 퍼실리티, 각 기업들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그나마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예정된 도입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AZ백신 코백스 물량은 한 번 도입 날짜가 대폭 미뤄졌다가 다시 앞당겨졌다. 해당 AZ 백신 43만2000회분이 오는 3일 국내 도착한다. 당초 69만회분이 3월 31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었다가, 4월 3째주에 더 적은 43만2000회분 도입으로 변경된 바 있다.

이는 저소득 국가 배분 예정인 인도세럼연구소 생산물량의 공급 일정이 지연되면서 타국가에 배정된 물량을 대신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코백스로부터 할당받은 화이자 백신 41.4만회분 중 지난 2월 26일 도착한 11.7만회분을 제외한 29.7만회분이 6월말 도착할 예정이다. 나머지 개별 계약 화이자 백신은 지난 3월 100만회분 도입이 완료된 가운데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의 순차 도입이 확정됐다.

개별 계약 AZ 백신도 5월부터 6월까지 700만회분이 도입된다.

그러나 2분기부터 도입 계획이었던 노바백스 4000만회분과 모더나 4000만회분, 얀센 600만회분의 도입 일정이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아 우려 수위가 높아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전세계적으로 백신 물량이 제한돼 많은 국가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극복하고 예방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백신 수급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시 모든 대응 '무용지물'

또 다른 난관은 '변이 바이러스'다. 지난 3월 29일 기준 국내서 확인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의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무려 289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변이주가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진 않지만, 앞으로 유행주가 될 경우 기존 백신과 치료제 힘이 떨어져 모든 대응책들이 원점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유럽과 미국 사례를 보더라도 변이 자체가 전파력을 높이고 치명률까지 올리는 특성이 있어 국내 변이 유입 차단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며 "빈틈을 더 보강할 부분이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