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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마지막 경제팀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이끈다
文정부 마지막 경제팀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이끈다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4.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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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전경 (기획재정부 제공) 2020.11.23/뉴스1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들이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기 경제정책을 이끌게 됐다.

1일 청와대 경제팀 진용을 살펴보면 정책실장, 경제수석, 경제정책비서관이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채워졌다.

기재부 관료로만 청와대 경제정책 컨트롤타워가 꾸려진 건 문재인정부 출범 뒤 처음이고, 과거 정부에서도 흔치 않았다.

참여정부 말인 지난 2006년 변양균 정책실장-윤대희 경제수석이 모두 기재부 출신이었던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교체하고 기재부에서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이호승 경제수석을 후임으로 인선했다.

같은달 30일엔 경제수석 후임으로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이, 31일엔 기재부 1차관으로 발탁된 이억원 경제정책비서관(행정고시 35회)의 후임으로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가 각각 내정됐다.

이호승 실장과 안일환 수석은 행시 32회 동기, 이형일 비서관은 36회다.

임재현 기재부 세제실장(행시 34회)은 관세청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세제실장의 관세청장 승진은 2014년 김낙회 관세청장 이후 7년만이다.

김상조 전 실장의 경질을 물꼬로 고위직이 잇따라 승진하며 기재부의 만성적 인사적체가 다소 풀리는 모양새다.

안도걸 예산실장(행시 33회)이 2차관으로 승진하며 기재부 내에선 차관보, 예산실장, 세제실장까지 1급 자리 3개가 나왔다.

여기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 추가적인 내각 교체가 국면전환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이달 1일로 재임 843일을 맞아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이 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행시 29회)이 '순장조'가 될지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호승 실장의 행시 3기수 선배다.

문재인정부 임기말을 앞두고 기재부 출신이 약진하며 홍 부총리가 교체될 경우 후임도 기재부 출신이 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들 중엔 기재부 출신이 많다.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행시 32회), 은성수 금융위원장(행시 27회) 등이다. 역시 기재부 출신인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30회)도 있다.

행시 기수가 가장 빠른 은 위원장은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고 대사는 대표적 정책기획통이자 국제금융분야 식견도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구 실장과 노 전 실장은 예산·재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일단 '야인'으로 돌아간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행시 30회)은 은성수 위원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군이란 얘기가 나온다.

김 전 차관은 앞서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내고 2019년 8월 친정인 기재부에 차관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일각에선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도 그가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