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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국산 백신 누가 맞냐"…與 "유치한 꼬투리 잡기"
野 "중국산 백신 누가 맞냐"…與 "유치한 꼬투리 잡기"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4.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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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의 한 예방접종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4.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야는 25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중국산 백신 검토 주장이 제기된다. 어느 국민이 기꺼이 백신을 접종받겠는가"라고 공격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꼬투리를 잡는다"며 맞대응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을 믿고 묵묵히 기다렸는데 코로나 정국은 변화도 없고 희망도 없다. 청와대와 정부는 오히려 근거 없는 감언이설로 국민을 기만하고 희망 고문에만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백신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여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의 도입 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인데 어느 국민이 기꺼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야권의 다른 인사들도 정부의 백신 정책 비판에 가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정치인의 블러핑(bluffing, 허세)이라고 말씀하신 분"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5월 안 대표가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기 기획관이 언급했던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정부·여당은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지금부터라도 실패한 K방역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방역과 백신에서 성공한 나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반격에 나섰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수준 낮은 꼬투리 잡기 대신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민의힘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언급하기도 유치한 꼬투리 잡기는 계속되고 있다. 무책임하고 수준 낮은 코로나19 관련 꼬투리 잡기를 통해 국민 불안을 야기하여 얻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초기부터 중국인 입국금지, 마스크 수급, 백신 수급까지 국민의힘의 발목잡기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백신 확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주장 대신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국민의힘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지사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 백신 등 추가 백신 확보 주장에 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승인도 되지 않고 접종해보지도 않은 더구나 당장 구할 수도 없는 백신의 도입에 목맬 일은 아니다"라면서 "백신 도입은 중앙정부에 맡겨두시고 지방정부는 신속하고 안전한 접종과 방역의 유지를 위해 더 큰 힘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한 역할분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백신접종계획을 수립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러시아 백신은 필요하지 않다. 방역에 혼선만 준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 지사는 "예산이 낭비되더라도 남는 게 낫다.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냐"라고 대응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