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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이용구 수사 의혹, 경위 밝혀 책임 가리겠다"
김창룡 경찰청장 "이용구 수사 의혹, 경위 밝혀 책임 가리겠다"
  • 사회팀
  • 승인 2021.05.2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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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접견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5.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경찰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봐주기 수사' 의혹이 거짓 해명 논란으로 재점화된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57·경찰대 4기)이 "경위를 철처히 밝혀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26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진상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올해부터 수사권한이 대폭 확대된 경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라는 점에서 김 청장의 입은 무척 무거워 보였다.

김 청장은 "진상조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휘·감독을 받는 서울경찰청이 주관하고 있다"며 "남구준 국수본부장이 '강도 높게 조사하라'는 지시에 따라 청문·수사합동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이 꾸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재차 언급한 뒤 "결과를 예단해 말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봐주기 수사 의혹이든 거짓 해명이든 조사를 통해 부적절한 부분이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진상조사 관련 구체적인 진행 사항이 내게 일체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보고를 받지 않은 것이 (개별사건에 대한 경찰청장의 구체적인 지휘를 제한하는) 수사권 조정 관련 법의 취지이자 정신"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찰은 올해 초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서초서 수사 관계자들의 진술을 근거로 "이 차관이 단순 변호사라는 점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당시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택시기사 폭행 사건 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서초경찰서 서장(총경)과 형사과장(경정)이 이 차관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인사임을 인지했다.

당시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계 직원도 서초서 상활안전계 직원으로부터 참고용으로 관련 사실을 통보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언론에 먼저 보도된 뒤 경찰이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다만 당시 서울경찰청 수서 부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일체 보고된 사실이 없고 관련 보고서가 생산된 사실이 없으며 수사 지휘라인으로 보고된 사실도 없음을 확인했다는 게 진사조사단의 설명이다.

김 청장은 이와 관련 "봐주기 수사 의혹은 물론 거짓 해명 의혹 경위를 밝혀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며 "개정 형사소송법 등 수사권 조정 법 시행 후 경찰 수사에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책임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염원과 시대적 요구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오로지 국민을 위한 책임수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자세로 경찰관 모두가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에 임할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만 경찰 조직을 이끄는 수장인 김 청장은 경찰의 66년 숙원이던 수사권 조정이 실현된 원년에 맞닥뜨린 곤혹스러운 상황을 충분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