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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신 용산' GTX-D에 "획기적 교통 개선-집값에도 호재"
'강남 대신 용산' GTX-D에 "획기적 교통 개선-집값에도 호재"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6.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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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구래동에 GTX-D 연장 요구 현수막이 걸려있다.2021.6.29/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이 결국 무산되자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용산역 직결과 5호선 연장 추진으로 교통이 충분히 개선되고 향후 집값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하고 GTX-D 노선은 기존 초안대로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만 연결하기로 했다.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이 요구한 강남 직결 노선은 불발된 것이다.

다만 국토부는 서울과 신속한 연결을 원하는 주민의 민원을 일부 반영, GTX-B 노선과 연계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 운행하기로 했다.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가 건설 계획을 일부 변경했음에도 강남 직결을 원했던 서부권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부천종합운동장, 강남, 경기 하남시청까지 연결되는 노선을 주장해왔다.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발표한 방안으로도 서부권 교통 개선 효과가 크다고 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올백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그동안 서울과 인접하지만 광역교통망이 부족했던 경기 서부권과 인천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서부권역 광역 급행철도가 김포 장기역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을 이어주면서 중간에 비어있던 교통망을 채운 효과가 있다"며 "강남을 돌아가야 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GTX-B 노선으로 서울 도심인 용산, 여의도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주민 의견을 일정 수준 반영했고, 김포·검단 연결 노선들이 GTX-D를 포함해 5호선 연장까지 추가됐다는 점에서 절반은 성공이라고 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로 김포와 검단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시장에 실망 매물이 크게 풀리거나 가격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점도 덧붙였다. 오히려 호재란 분석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서울까지 교통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집값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함 데이터랩장도 "중저가 매물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고 특히 경기와 인천의 변동률이 높은 점, 덜 오른 지역으로 실수요자 유입이 계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서울 내 전·월세 수요가 김포, 검단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함 데이터 랩장도 "사업 진행에 따라 향후 강서구 등 서울에서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남 직결 불발로 불만의 목소리도 높지만, 이번 정부 발표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주민들도 많다고 한다.

김포 장기동 소재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 직결이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주민 의견이 아예 묵살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서울 중심지인 용산까지 바로 간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오히려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