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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마선언'…與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 vs 野 "국민분노 대변"
'尹 출마선언'…與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 vs 野 "국민분노 대변"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6.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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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자 여권에서는 날선 비판을, 야권에서는 환호를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를 성토하며 "저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과 함께하겠다"라고 대권 도전을 명확히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며 원색적인 비판이 나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며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의 여권을 향한 비판을 두고 "자기 얘기 아닌가"라며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직격했다.

차기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이제 처음으로 조사대상이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상식에 속하는 예상"이라고 경고했고,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윤면수심' 윤 전 총장이 결국 검찰독재 시대의 단꿈을 버리지 못했다"며 "우리 역사에 정치군인도 모자라 정치검사가 등장하는 참담한 순간이다. 윤 전 총장의 연성 쿠데타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에 빗대며 "2018년에도 윤 전 총장님처럼 윤봉길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검사 출신 공직자가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이며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했지만 되려 그분이 심판 당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과 관련해 "시대정신과 민주주의, 역사적 가치는 없고 욕심만 가득했다"며 "윤석열은 별거 없다"고 비꼬았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색적 저주뿐이었다"며 "이렇게 출마 선언을 하면 국민들 마음을 얻기는커녕 분노만 부를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6.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총장의 연설이 정부 실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적절하게 대변했다며 "국민들이 만족해하실 것"이라고 환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많은 국민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윤 전 총장의 뜻이 상당부분 일치함을 확인하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초청을 안했음에도 25명 의원이 자발적으로 갔고 가고 싶었는데 선약 때문에 못간다고 한 의원도 10명이었다"고 전하며 "입당도 전에 35명 의원이 지지 내지 응원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언제든 국민의힘에 들어온다면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윤 전 총장이 입당한다면 세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 임하는 국민의힘 사명과 한 글자도 다르지 않다"면서 "본인의 철학이 국민의힘과 같다고 하신 만큼 하루빨리 입당하셔서 그 사명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국민 뜻을 모으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내부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 들어오면 좋다. 들어와서 활발하게 경쟁하고 정책 대결도 하고 검증도 하는 등 경선 절차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야권의 경쟁력있는 분들이 참여하시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치열한 정책 경쟁, 비전 경쟁을 통해 우리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