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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정실 연이은 사의 표명…文대통령 이광철 사표수리 어쩌나
靑 민정실 연이은 사의 표명…文대통령 이광철 사표수리 어쩌나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7.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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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2020.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인사들의 연이은 사의 표명으로 침체된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에 사의를 표한지 나흘 만인 1일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불법출금) 사건 연루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돼 사의를 표했다.

이 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된다면 김진국 민정수석 산하 4개 비서관실(민정비서관·반부패비서관·공직기강비서관·법무비서관) 수장은 이제 절반(이남구 공직기강·서상범 법무)만 남게 된다.

당초 청와대는 이 비서관에 대한 검찰 기소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듯 보였다. 이날 오후 3시쯤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별도 (청와대) 입장이 있지 않음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2시간여가 지난 5시7분, 박경미 대변인 명의로 '이 비서관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알림문이 기자들에게 공지됐다.

이 비서관은 입장문에서 "공직자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며 "김 전 차관 출국금지와 관련한 이번 기소는 법률적 판단에서든 상식적 판단에서든 매우 부당한 결정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정업무를 수행하는 민정수석실 비서관으로서 직무 공정성에 대한 우려 및 국정운영의 부담을 깊이 숙고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이 비서관의 사표는 2일 김진국 민정수석, 유영민 비서실장을 거쳐 문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보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당일 이 비서관의 사의 표명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기표 당시 비서관의 사의 표명도 즉각 수용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비서관의 사표가 반려될 가능성도 열어두는 기류다. 하루 일과가 끝날 때쯤 이 비서관의 입장 표명이 나오기는 했지만 워커홀릭인 문 대통령의 성격상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일에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듯한 분위기를 취하고 있어서다.

최근 청와대의 인사검증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정 업무에 공백이 생기는 데다, 정권 말에 접어든 만큼 후임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도 사표수리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시 이변 없이 사표가 수리될 가능성에 더 힘이 실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7일 김기표 당시 비서관에 대한 사퇴 수용 배경을 설명하면서 "김 비서관은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하지 않았으나 청와대는 본인의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안이 국민이 납득할 수준이 아니라면 (문제가 된 사안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조치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비서관 사태의 불똥이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으로 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 실장은 지난 4월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울산시장 선거개입)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다만 청와대는 당시 이 실장에 대한 검찰 기소를 두고 "관련 언급이 부적절하다"면서도 "이 실장이 코로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기소를 해 유감"이라고 언급했었다. 이 때문에 이 비서관과 이 실장 건은 청와대가 별도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